[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이 13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현장에서 붕괴사고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12.13. leeyj2578@newsis.com
강기정 광주시장이 노동자 4명이 모두 숨진 채 발견된 광주대표도서관 붕괴사고와 관련해 TF(태스프포스)를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시장은 13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붕괴사고 현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번 사고로 시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희생자 수습이 완료된 만큼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며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관계부서 TF(태스크포스)를 가동해 사고 원인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번 공사의 시공·감리·발주 전 과정에서 안전을 위협하는 잘못된 관행은 없었는지 살피고 법의 잣대가 아닌 시민 눈높이에서 진단하고 개선하겠다”며 “같은 원칙으로 시가 발주한 주요 건설현장 51곳과 민간 건설현장까지 안전 점검을 강화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희생자 피해보상과 유가족 일상 회복을 위한 지원 방안도 세심히 챙길 것”이라며 “시공사·유가족과 함께 장례 법률 자문, 긴급 생활지원, 심리 지원 등을 포함한 종합적 지원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사고 원인 추정 등을 묻는 질문엔 수사당국의 결과를 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또 공사 재개 또는 철거 시점에 대해서도 후속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답변을 회피했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1시58분경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층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붕괴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근로자 4명이 숨졌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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