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구하려 바다 들어갔다 숨진 10대 문찬혁 군, ‘의사자’ 인정

  • 동아일보

보건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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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자살 시도하는 친구를 목격하고 구조 활동을 하다 숨진 고(故) 문찬혁(18) 군이 의사자로 인정됐다.

보건복지부는 12일 의사상자심사위원회를 열고 문찬혁군 등 3명을 의사자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의사자는 직무 외의 행위로 위해에 처한 다른 사람의 생명·신체 등을 구하고자 생명을 무릅쓰고 구조행위를 하던 중 사망한 사람을 뜻한다.

문 군은 지난 9월 26일 전북 군산시 금동 인근 해상에서 자살을 시도하는 친구를 구하기 위해 바다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문 군은 조류에 떠밀려 실종됐고, 3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고명호 씨는 2022년 4월 경기 김포시 배수펌프장의 배수갑문 점검 중 한강으로 추락한 직원을 구하기 위해 한강에 뛰어들었다. 이후 직원을 구조했으나 본인은 사망했다. 당시 그는 64세의 나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성지은 씨(28)는 지난 8월 말 강원도 양양군 하조대 해수욕장에서 스노클링을 하던 중 구조를 요청하는 남성에게 자신의 구명조끼를 건넸으나, 본인은 파도에 휩쓸려 끝내 목숨을 잃었다.

의사자의 유족에게는 보상금과 장제보호, 의료급여 등이 지원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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