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언 한탄강 물윗길서 주상절리 감상

  • 동아일보

[2025-26 강원 겨울 관광] 겨울만의 명품 트레킹 철원

강원 철원군 한탄강 물윗길 구간의 빙벽. 철원군 제공
강원 철원군 한탄강 물윗길 구간의 빙벽. 철원군 제공
강원 철원군 한탄강 물윗길에서의 겨울 정취는 매서운 추위도 잊게 만든다. 한탄강 물윗길은 2020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한탄강의 주상절리를 물 위에서 감상할 수 있는 명품 트레킹 코스다. 겨울에만 찾을 수 있는 명소로 매년 20만 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다. 매년 10월 개장해 다음 해 3월까지 운영되며 올해도 구간별 임시 운영을 마치고 13일부터 직탕폭포에서 순담계곡까지 전체 8.5km 구간이 정상 운영된다.

이번 겨울에 놓치면 7개월 기다려야

물윗길은 평소에는 접근할 수 없는 수려한 한탄강의 자연경관을 강 위에 설치된 부교를 따라 걸으며 온전히 감상할 수 있는 겨울만의 특별 이벤트다. 지질 명소인 직탕폭포, 송대소, 고석바위를 비롯해 등록문화재인 승일교, 천연기념물인 현무암 협곡 등 철원의 역사와 문화, 수려한 자연경관을 한자리에서 접할 수 있다. 물윗길 코스는 부교 외에도 강변을 따라 매끄럽게 조성돼 있어 남녀노소 부담 없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트레킹에 나선 관광객들은 추위도 잊고 한탄강 주상절리의 풍광과 현무암 협곡에 핀 겨울 눈꽃을 바라보며 탄성을 터뜨리기 일쑤다. 물윗길은 한탄강의 아름다운 정취와 겨울철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희소성 덕분에 관광상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2022년 한국관광공사로부터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현종 철원군수는 “많은 관광객이 찾아와 철원의 한탄강을 따라 수려한 자연환경과 다양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는 물윗길에서 한탄강의 낭만과 겨울 정취를 만끽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물윗길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입장 마감은 오후 4시다. 이용 요금은 성인 기준 1만 원이지만 5000원의 철원사랑상품권을 제공한다. 매표소 위치와 정확한 코스 등 물윗길에 대한 정보는 철원군 문화관광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1월 17∼25일 한탄강 얼음 트레킹축제

겨울에만 개방하는 강원 철원군 한탄강 물윗길의 아름다운 풍경.
겨울에만 개방하는 강원 철원군 한탄강 물윗길의 아름다운 풍경.
철원군은 물윗길과 연계해 매년 1월 ‘한탄강 얼음 트레킹 축제’를 열고 있다. 얼음 트레킹이라는 차별화된 콘텐츠가 다채로운 축제 프로그램과 어우러져 잊지 못할 겨울 추억을 선사한다. 축제는 갈수록 인기를 끌고 있는 ‘똥바람 알통구보대회’를 비롯해 버스킹 등 다채로운 공연과 겨울놀이터 등의 즐길 거리, 추억의 먹거리로 가득하다.

올해 1월 11∼19일 열린 축제에는 약 14만 명이 방문해 겨울 여행의 재미를 만끽했다. 전체 방문객 가운데 외지인 비율이 89%였고 재방문 의사는 88.5%에 달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았다. 철원군은 관광객들의 지역 소비로 약 100억 원의 경제 효과가 발생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2026년 한탄강 얼음 트레킹 축제는 1월 17∼25일 열린다.

한탄강 주상절리길도 물윗길과 함께 철원의 대표 명소로 꼽힌다. 주상절리길은 총연장 3.6km, 폭 1.5m로 절벽과 허공 사이를 따라 걷는 잔도를 통해 아찔한 스릴과 아름다운 풍경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동절기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이며 비가 많이 내리면 운영이 중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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