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바다 패스’로 시민 요금 1500원
‘체류 관광’ 타지 주민엔 70% 할인
올해 인천 옹진군 덕적도를 비롯한 인천 섬을 찾은 인천 시민과 타 시도 주민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1∼11월 연안여객선을 이용해 인천 섬을 방문한 이용객 수는 2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88만2930명보다 약 11% 증가한 수치다. 인천시가 올해 처음 시행한 ‘인천 아이(i)-바다 패스’가 섬 관광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바다 패스는 인천 시민에게 인천 연안여객선을 대중교통 요금 수준인 1500원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타 시도 주민에게는 섬에서 1박 이상 체류할 경우 1년에 최대 3회까지 뱃삯의 70%를 할인해 주는 정책이다.
올해 11월까지 바다 패스를 이용해 섬을 찾은 건수는 84만243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4만3992건보다 약 31% 늘었다. 같은 기간 인천 시민 방문객은 지난해 55만4468명에서 올해 70만9186명으로 약 28% 증가했다.
타 시도 주민의 방문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9만368명에서 올해 13만3248명으로 48% 증가해 인천 섬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시는 내년에도 바다 패스를 동일한 방식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관광객 증가로 인한 주민 불편을 줄이고 관광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섬 주민의 배표 예매 불편을 해소할 예비선을 확대해 운항할 예정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올해 처음 시행한 인천 아이(i)-바다 패스는 해상교통 정책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전국적인 모범 사례”라며 “관광 활성화와 지역경제 성장으로 이어지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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