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 노인 진료비 50조 돌파…의사 수 14년 만에 줄어

  • 뉴시스(신문)

건보공단·심평원, ‘2024 건강보험 통계 연보’
진료비 116조2375억…전년보다 4.9% 증가
65세 이상 진료비, 전체 진료비의 45% 차지
의사 수 감소폭 4.73%…통계 작성 이래 최대

8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에서 보호자들이 진료비 수납을 기다리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입원진료비 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9% 상승했다. 2017년 3분기(1.9%) 이후 6년 반 만의 최대 상승 폭이다. 입원진료비 상승률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0년 3∼4분기 1.8%를 기록한 뒤 2년간 1.5%를 유지했지만 지난해(1.7%)에 이어 올해 상승 폭이 확대됐다. 2024.05.08 뉴시스
8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에서 보호자들이 진료비 수납을 기다리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입원진료비 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9% 상승했다. 2017년 3분기(1.9%) 이후 6년 반 만의 최대 상승 폭이다. 입원진료비 상승률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0년 3∼4분기 1.8%를 기록한 뒤 2년간 1.5%를 유지했지만 지난해(1.7%)에 이어 올해 상승 폭이 확대됐다. 2024.05.08 뉴시스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970만명을 넘어서면서 노인 진료비가 처음으로 50조원을 웃돌았다. 이는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의 45%에 달하는 규모다. 의사 수는 2010년 이후 14년 만에 처음 감소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8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4년 건강보험 통계 연보’를 21년째 공동 발간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는 116조2375억원으로 전년보다 4.9% 증가했다. 급여비는 전체 진료비의 75.3%인 87조577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18만8391원으로 전년보다 4.9% 늘었으며 입내원 1일당 진료비는 5.3% 증가한 10만7475원으로 조사됐다.

진료비는 건강보험공단이 의료기관에 지불한 진료비와 환자가 의료기관에 지급한 본인부담금을 합한 금액을 의미한다. 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않는 비급여 진료비는 제외된다.

전체 진료비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는 52조1935억원으로 전년보다 6.7% 증가했다. 건강보험 적용 인구의 18.9%를 차지하는 노인 인구 970만9000명의 진료비는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의 44.9%를 차지했다.

노인인구 증가에 따라 65세 이상 진료비는 2020년 37조6135억원, 2021년 41조3829억원, 2022년 45조7647억원, 2023년 48조9011억원에 이어 지난해 50조원을 넘어섰다. 노인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550만8000원이었다.

지난해 보험료 부과액은 84조1248억원으로 전년보다 2.5% 증가했다. 직장보험료가 74조6196억원(88.7%), 지역보험료가 9조5052억원(11.3%)이다. 건강보험 가구당 월평균 보험료는 13만4124원이다. 지난해 1인당 연간 보험료는 163만6130원이었으며 1인당 연간 급여비는 187만5956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 요양기관 수는 10만3308개소로 전년보다 1.5% 늘었다. 요양기관 인력도 전년보다 2.0% 증가한 48만7994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간호사가 4.93%로 가장 크게 늘었으며 이어 한의사(2.32%), 약사 및 한의사(1.89%), 치과의사(1.56%) 순이었다.

의사는 전년보다 4.73% 감소(11만4699명→10만9274명)했다. 이는 2010년(-0.4%)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감소 폭은 2006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컸다.

작년 의료기관 및 보건기관 진료 항목별 진료비 구성은 처치 및 수술료가 19.4%, 진찰료 17.4%, 검사료 16.9% 등이었다.

작년 분만 건수는 23만6926건으로 전년보다 2.8% 늘었지만, 분만 기관 수는 445개소로 전년 대비 4.9% 감소했다. 분만건수가 증가한 건 2015년 이후 9년 만이다. 자연분만 건수는 7만8382건으로 2023년보다 6.0% 감소했지만, 제왕절개 건수는 전년보다 7.7% 늘어난 15만8544건으로 집계됐다.

주사제 처방률은 2023년보다 0.6%포인트(p) 증가한 14.7%였으며 급성상기도감염 항생제 처방률은 4.0%p 증가한 45.0%였다. 지난해 만성질환 진료실 인원은 2294만명이었으며 고혈압 762만명, 관절병증 744만명, 정신 및 행동장애 432만명 순이다.

중증질환 산정특례로 진료받은 인원은 282명이었고 이중 암 질환 환자가 150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희귀난치성질환 110만명, 심장질환 11만명이 뒤따랐다.

건강보험 통계 연보는 건강보험 일반 현황, 재정 현황, 진료 현황, 심사 실적, 요양급여 적정성 평가, 질병통계 등 총 6편으로 구성돼 있다. 건보공단과 심평원 누리집에서 열람 가능하며 국가데이터쳐 국가통계포털시스템 KOSIS에서도 제공할 예정이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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