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동읍에 5년 만에 아기 태어났다”…폐광마을에 찾아온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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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경기 고양시 CHA의과학대학교 일산차병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가 신생아들을 돌보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출생아 수는 2만1803명으로, 1년 전보다 1223명(5.9%) 증가했다. 출생아 수는 같은 달 기준 2021년 2만2364명 이후 4년 만에 가장 규모다. 출생아 수는 13개월째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혼인 건수는 2만394건으로 전년보다 1583건(8.4%) 늘며 16개월째 증가세를 보였다./ 뉴시스
25일 경기 고양시 CHA의과학대학교 일산차병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가 신생아들을 돌보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출생아 수는 2만1803명으로, 1년 전보다 1223명(5.9%) 증가했다. 출생아 수는 같은 달 기준 2021년 2만2364명 이후 4년 만에 가장 규모다. 출생아 수는 13개월째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혼인 건수는 2만394건으로 전년보다 1583건(8.4%) 늘며 16개월째 증가세를 보였다./ 뉴시스
국내 출생률이 1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강원 영월군 상동읍에서도 5년 만에 새 생명이 태어나며 지역 사회가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 인구 1000명 남짓의 폐광마을에 울려 퍼진 아기 울음소리는 주민들에게 “마을이 다시 살아나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5년 만의 아기 울음…마을 전체가 축제 분위기

29일 상동읍에 따르면 지난 15일 영월의료원에서 한 아기가 건강하게 태어나면서 상동읍에 2020년 11월 5일 이후 1837일, 약 5년만에 다시 아기 울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국내 대표적인 폐광지역인 상동읍은 주민등록상 인구가 1000명, 실제 거주 인구는 약 850명에 불과한 소규모 마을이다. 그만큼 이번 출생 소식은 마을 전체의 경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상동읍사무소는 아기의 사진이 담긴 축하 현수막을 제작해 읍사무소 게시대에 내걸 예정이며, 상동읍이장협의회도 곳곳에 현수막을 설치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오랜 침묵을 깨고 울려 퍼진 아기 울음소리에 마을 곳곳이 활기로 물들고 있다.

백준희 상동읍장은 “폐광지역이자 인구감소 위기 속에서 한 생명의 탄생은 그 무엇보다 값지고 고귀하다”며 “오랜만에 찾아온 경사로 온 마을이 웃음과 활기로 가득하다”고 말했다.

● 출생아 14개월째 증가…10년 만에 회복세 뚜렷

신생아 자료사진(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신생아 자료사진(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올해 8월 출생아 수는 2만867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8% 늘었다. 지난해 7월 이후 출생아 수는 1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8월 누적 출생아는 16만8671명으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혼인 건수가 같은 기간 1만9449건으로 전년 대비 11% 늘어난 점을 들어 “출산 회복의 긍정적인 신호”라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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