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조선왕실유산 수장고 기록 않고 들어가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0월 28일 03시 00분


국보 ‘조선왕조실록’ 등 보관장소
2023년 박물관 규정 어기고 방문

김건희 여사. 뉴스1
김건희 여사. 뉴스1
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방문 기록을 남기지 않고 조선 왕실 유산이 보관된 국립고궁박물관 수장고에 들어갔던 사실이 알려졌다.

국가유산청이 27일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김 여사는 2023년 3월 2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수장고에 방문했다. 유산청은 “당시 김 여사는 박물관 정문으로 입장해 지하 1층 과학문화실을 살펴본 뒤 제2수장고도 약 10분간 둘러봤다”며 “방문 관련 기록은 없다”고 전했다.

고궁박물관의 제2수장고는 국가지정유산 국보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조선왕조실록’이 보관된 공간이다. 보물이자 세계기록유산인 ‘조선왕조의궤’를 포함한 문화유산 2100여 점도 이곳에 보관돼 있다. 지하 11m에 자리 잡은 400m 길이의 터널을 지나 25cm 두께 철문 4개를 통과해야 들어갈 수 있다.

수장고 출입자는 박물관의 소장품 관리 규정에 따라 출입 시간과 사유, 이름을 수기로 작성해야 한다. 하지만 김 여사가 방문한 3월 2일 출입 기록 3건 중에는 김 여사 관련 내용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물관 측은 “당시 수장고 담당자와 동행해 출입이 이뤄졌으나, 기록이 누락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수장고가) 본관 건물과 가까이 있고, 당일 직원들이 수장고 안에서 유물 정리 작업을 하고 있다가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국립고궁박물관#국립고궁박물관 수장고#김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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