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서 사망한 대학생, 74일만에 가족 품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0월 21일 16시 22분


안중만 경북경찰청 형사시동대장이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에서 지난 8월 캄보디아 보코산 지역 온라인스캠범죄단지에 감금, 고문 끝에 숨진 대학생 박모씨(22)의 유해를 송환받고 있다. 2025.10.21/뉴스1
안중만 경북경찰청 형사시동대장이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에서 지난 8월 캄보디아 보코산 지역 온라인스캠범죄단지에 감금, 고문 끝에 숨진 대학생 박모씨(22)의 유해를 송환받고 있다. 2025.10.21/뉴스1
캄보디아에서 보이스피싱 등 범죄에 가담해 국내로 송환된 피의자 64명 가운데 59명이 구속됐다. 캄보디아 범죄단지에서 중국인 조직에 감금·고문당해 숨진 대학생 박모 씨(22)의 유해가 74일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21일 경찰청에 따르면 송환된 피의자 64명 중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은 58명에 대해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따라 구속자는 이미 영장이 발부된 1명을 포함해 총 59명으로 늘어났다. 경찰은 범죄 가담이 경미한 4명은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고 석방했다. 또 다른 1명은 검찰 단계에서 영장이 반려됐다.

한편 올 8월 캄보디아 캄포트주 보코르산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박모 씨(22)의 시신은 한국·캄보디아 수사 당국의 합동 부검과 화장을 거쳐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박 씨는 “해외 박람회에 다녀오겠다”고 가족에게 알린 뒤 출국했으나, 대학 선배 홍모 씨(27)의 유인에 속아 자신의 명의 통장을 현지 중국인 보이스피싱 조직에 넘기려다 감금됐다. 이후 폭행과 고문을 당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의 유해는 이날 경북 안동으로 이송돼 유족에게 전달됐다. 경찰은 홍 씨 등 2명을 구속해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캄보디아#보이스피싱 범죄#유가족#캄보디아 범죄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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