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원 최고가 4020만원…상위 10곳중 7곳 강남에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0월 10일 11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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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산후조리원의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전국에서 가장 비싼 산후조리원과 가장 저렴한 곳의 가격 격차가 33배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산후조리원은 서울 강남구에 있는 곳으로 2주 이용에 4020만 원이었으며, 가장 저렴한 곳은 전남 군산시에 있는 곳으로 같은 기간 120만 원이었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2주 간 산후조리원을 이용하는 비용은 전국 최고가 4020만 원, 최저가 120만 원으로 최저가와 최고가 격차는 33.5배였다.

산후조리원 일반실 요금 상위 10곳 중 7곳은 서울 강남구에 집중됐다. 상위 10곳의 평균 이용요금은 2주에 1260만 원이었다. 일반실 요금 하위 10곳은 같은 기간 평균 150만1000원에 이용 가능했다.

일반실 비용 최저가 10곳 중 6곳은 공공산후조리원으로 확인됐다. 특실 중에서 가장 비용이 낮은 산후조리원은 전남 강진군 공공산후조리원이었다. 그러나 올해 6월 기준 전국에 설치된 공공산후조리원은 서울 송파구, 서대문구, 경기 여주시, 포천시 등 21곳에 불과하다. 공공산후조리원의 평균 이용요금은 2주에 174만3000원 수준이었다.

복지부가 발간한 지난해 산후조리 통계에 따르면 산모 10명 중 8명이 산후조리원을 이용했지만 산후조리원 수는 2021년 하반기 519곳에서 지난해 하반기 460곳으로 감소했다. 산후조리원 일반실 평균 이용 요금은 같은 기간 232만 원에서 355만 원으로 올랐다.

남 의원은 “공공산후조리원은 민간 대비 절반 수준의 비용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출산비용 불평등을 완화하고 저출생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협력해 공공산후조리원 확충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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