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실련, 윤원석 인천경제청장 출장 및 투자유치 성과 정보공개 청구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8월 8일 15시 23분


7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3회 중국 국제공급망 촉진박람회’에서 윤원석 인천경제청장(왼쪽)이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와 기념촬영하고 있다.인천경체청 제공
7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3회 중국 국제공급망 촉진박람회’에서 윤원석 인천경제청장(왼쪽)이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와 기념촬영하고 있다.인천경체청 제공

시민단체가 윤원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의 국내외 출장 및 투자유치 성과, 정보공개 청구하고 나섰다.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인천경실련)은 윤 청장의 국내외 출장 및 투자유치 성과 등에 관해 정보공개 청구했다고 8일 밝혔다.

인천경실련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과 투자유치를 총괄하는 윤 청장이 성과 부풀리기, 항공권 늑장 예매에 따른 혈세 낭비 등의 논란에 휩싸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외 여건 악화와 지역경제 침체로 인천경제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때 불거진 논란이어서 중간 점검이 필요하다”며 “인천경실련은 지역사회와 함께 인천경제청의 역할과 과제를 모색하기 위해 정보공개를 청구했다”고 덧붙였다.

해외 출장 성과 부풀리기 논란과 항공기 늑장 예매에 따른 혈세 낭비 등 잇달아 제기된 언론 보도에 대해 세밀하게 점검하겠다는 뜻이 담겨져 있다.

윤 청장은 올해 1월 7박9일 일정으로 미국 출장을 다녀오면서 비행기 푯값으로만 3038만원을 사용해 혈세를 낭비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당시 윤 청장은 출장이 임박한 상황에서 뒤늦게 항공권을 예약해 비싸졌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 미국 출장길에 올랐던 유정복 인천시장의 경우 비행거리가 더 긴 여정이지만 사전 예약과 일정 조율 등을 통해 항공료로 900여만 원을 쓴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윤 청장은 지난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3회 중국 국제공급망 촉진박람회’출장을 다녀온 뒤 투자 유치 성과를 부풀려 홍보했다는 구설에 휘말렸다.

인천경제청은 보도자료에서 “윤 청장이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 등과 교류해 글로벌 협력 기반을 강화했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윤 청장이 박람회장에서 젠슨 황과 명함을 교환하고 자신의 휴대전화로 셀카 촬영한 것이 전부였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협력 기반 강화’라는 표현이 과장됐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이번에 공개를 청구한 자료들을 면밀히 분석해 인천시 경제를 책임지는 인천경제청이 시민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향후 윤 청장에 대한 판공비 사용 내역 공개 청구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인천경실련#인천경제자유구역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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