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주민 굶지 말라고” 강화 앞바다에 쌀 페트병 121개 띄운 50대

  • 동아닷컴
  • 입력 2025년 1월 17일 15시 20분


22일 오전 탈북민단체인 ‘큰샘’이 인천 강화군 일대에서 쌀과 미화 1달러, USB 등이 담긴 생수통을 북한으로 흘려 보냈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뉴시스
22일 오전 탈북민단체인 ‘큰샘’이 인천 강화군 일대에서 쌀과 미화 1달러, USB 등이 담긴 생수통을 북한으로 흘려 보냈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뉴시스
인천 강화도에서 쌀이 든 페트병 121개를 북쪽으로 살포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적발됐다.

17일 인천 강화경찰서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50대 A 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11월 3일 오전 7시경 석모대교에서 조류를 이용해 북쪽으로 쌀이 든 1.8리터 페트병 121개를 흘려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 씨는 안전모를 착용해 석모대교 관리자처럼 위장하고 수레에 실린 페트병을 바다에 살포했다.

강화군 통합관제센터는 당시 A 씨가 한곳에서 움직이지 않자 112에 신고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북한 주민들이 쌀이 부족해서 굶주린다는 소식을 듣고 계획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A 씨는 “안전모 등의 장비를 착용한 것은 단속을 피하려는 게 아니라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한 것이다”고 해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탈북민이거나 탈북 단체에 소속돼 있지 않은 경기도민이다.

강화군은 지난해 11월부터 강화군 전역에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효 중이다.

#북한#쌀 페트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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