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민간인 7명 개인정보 유출…형사사칭범에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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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5월 2일 13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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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배자 쫓고 있다”며 30대 여성들의 신원요청
용의자 행방 엿새째 추적…신원조차 특정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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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형사 사칭범에게 속아 민간인 7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일 청주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5시께 관내 한 지구대에 자신을 같은 경찰서 소속 형사라고 사칭한 A씨의 전화가 걸려왔다.

A씨는 실제 흥덕서에서 근무하는 형사 이름을 사칭, “수배자를 쫓고 있다”며 특정 이름을 가진 30대 여성들에 대한 신원 조회를 요청했다.

전화를 받은 지구대 경찰은 A씨 요청에 따라 민간인 7명의 이름과 주소·주민등록번호를 넘겨졌다. 이후 수상함을 느끼고 해당 형사에게 연락해 사칭을 확인했지만 A씨는 잠적한 뒤였다.

경찰은 A씨의 행방을 엿새째 쫓고 있지만 신원조차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정보가 유출된 7명 가운데 6명에게 피해 사실을 알리고 보호 조치 등의 지원 절차와 피해 보상 등의 구제 절차를 안내했다. 나머지 1명은 해외 거주자라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 개인정보 보호 조치 강화 등 내부 개인정보 보호 관리체계를 개선하고 교육을 통해 인식을 제고하겠다”며 “다시는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노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청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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