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녹동항에 드론 우주선 떴다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4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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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까지 매주 토요일 드론쇼

13일 밤 전남 고흥군 녹동항에서 우주선이 날아가는 모습을 형상화한 드론쇼가 펼쳐지고 있다. 고흥군 제공
13일 밤 전남 고흥군 녹동항에서 우주선이 날아가는 모습을 형상화한 드론쇼가 펼쳐지고 있다. 고흥군 제공
아름다운 고흥 녹동항 밤바다에서 펼쳐지는 드론 공연이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전남 고흥군은 13일 ‘2024 고흥 녹동항 드론쇼’ 개막식에 관람객 1만여 명이 방문했다고 16일 밝혔다.

고흥군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밤 녹동항 바다정원 앞바다에서 진행된 24회 드론쇼를 관람한 관광객은 18만여 명에 달한다. 드론쇼에 관광객이 몰리면서 150억 원가량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거뒀다는 게 고흥군의 설명이다.

지난해 시작된 고흥 녹동항 드론쇼는 올해 더 화려해졌다. 올해 고흥 녹동항 드론쇼는 이달부터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밤 모두 34회 펼쳐질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드론 500대가 녹동항 밤바다를 비행했지만 올해는 규모를 확대해 드론 700대가 공연을 선보이고 추석 등 연휴 기간에는 드론 1만5000대가 화려한 공연을 진행할 계획이다.

13일 드론쇼 개막식에서도 드론 1500대가 인근 소록대교 야경을 배경으로 밤바다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드론쇼 외에 불꽃쇼, 레이저쇼 등 다양한 행사가 1시간 반 동안 진행됐다. 개막식을 보기 위해 관람객 1만여 명이 녹동 장어거리 식당가와 건어물·활어회 센터, 커피숍 등을 찾아 지역 상권 활성화 효과를 거뒀다. 주민 박모 씨(63)는 “녹동항 드론 공연이 고흥의 대표 야간 볼거리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고흥군은 안전하고 성공적인 드론쇼를 위해 녹동항 일대에 안전요원을 배치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에 세심한 신경을 쓰고 있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드론쇼 하면 고흥이 떠오를 수 있도록 수준 높은 공연을 준비하겠다”며 “드론쇼가 지역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고흥#녹동항#드론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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