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닭강정이 1만5000원?”…경주 벚꽃축제 바가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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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4월 3일 10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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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벚꽃축제에서 판매중이라는 닭강정.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경주 벚꽃축제에서 판매중이라는 닭강정.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전국 곳곳에서 봄철을 맞아 지역 축제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경주에서 열린 한 벚꽃축제에서 먹거리 ‘바가지 논란’이 제기됐다.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경주 벚꽃축제 1만5000원 닭강정 욕 나오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경주 흥무로 쪽 길거리 닭강정인데, 제대로 튀기지도 않고 몇 조각만 줬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대략 8점의 닭강정과 감자튀김 몇 조각이 놓여 있는 모습이 담겼다. 또 영수증에는 1만5000원이라고 적혀 있었다.

A 씨는 “저게 1만5000원인데 어이가 없어서 따지고 그냥 나왔다”고 말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먹는 거로 장난치니까 행사를 안 간다”, “저래서 우리 집은 도시락 싸 들고 소풍 간다”, “국내축제는 사기꾼들이 한탕 치려고 만든 자리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여의도 벚꽃 축제 푸드존에서 판매된 제육 덮밥.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여의도 벚꽃 축제 푸드존에서 판매된 제육 덮밥.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앞서 여의도 봄꽃축제에서 판매 중인 1만 원 제육 덮밥도 가격 대비 부실해 ‘바가지 논란’이 제기됐다. 해당 축제에 방문했다는 한 시민은 “금액은 1만원을 받았는데, 반찬은 단무지 3조각에 국물도 없다”며 “비계밖에 없는 제육 몇 조각이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민원 부스에 이야기를 하고 왔는데 답변하는 모양새가 영 아니었다”며 “꽃축제 푸드존, 그리고 민원 부스 측에 우롱당한 기분이 들어 잠이 오지 않는다. 이번 주까지 기다렸다가 답변이 안 오면 영등포구청에 직접 민원을 넣을 예정”이라고 지적했다.

경남 진해에서 개최되는 국내 최대 벚꽃축제 군항제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먹거리 ‘바가지’ 논란에 휩싸였다. 경남MBC 보도화면 갈무리
경남 진해에서 개최되는 국내 최대 벚꽃축제 군항제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먹거리 ‘바가지’ 논란에 휩싸였다. 경남MBC 보도화면 갈무리
아울러 지난달 진해 군항제에서는 꼬치어묵 2개를 1만 원에 팔아 바가지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주최 측과 상인들이 사전에 합의한 금액은 어묵 6개에 1만 원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축제가 시작되자, 주최 측의 권고사항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이다.

논란이 일자 시 측은 “바가지요금 업소에 대한 지도를 강화하고 적발 업소에 대해선 군항제에서 영구 퇴출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정부와 지자체는 지난달부터 ‘합동 바가지요금 점검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바가지요금 근절 캠페인 및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TF는 먹거리 판매 품목에 대한 가격표 게시, 중량 등 명확한 정보표시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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