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교수협 “전공의·의대생, 내일이라도 복귀하길”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3월 26일 10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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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의과대학. 2024.3.10. 뉴스1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2024.3.10. 뉴스1
서울대 교수협의회(교협)가 26일 전공의·의대생들의 복귀를 촉구하며 정부에 의대 정원 증원 정책을 보완해 달라고 요구했다.

교협은 이날 긴급 제안문을 내고 “급격한 증원 결정은 장기적으로 우리나라 의학의 퇴보를 초래할 수 있고, 정부의 이공계 육성과 학생의 선택권 강화를 위한 무전공 입학 정책을 무력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4월 말까지 학생들이 복귀하지 않으면 집단 유급을 피할 수 없다”며 “의대 정원이 급증한 대다수 대학은 교육과 연구가 동반 부실화될 지경”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대학 입시를 앞둔 수험생과 학부모 또한 큰 혼란에 빠졌다”며 “우리나라 교육의 고질적 문제인 쏠림 현상은 이제 입시뿐 아닌 진료과, 졸업생 처우, 그리고 이공계 학문 및 지역 발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교협은 정부에 △전공의와 학생들이 진료·학업에 전념하도록 모든 조치를 취해줄 것 △의료개혁과 함께 ‘5년 1만 명’ 의대 정원 증원 정책을 보완할 것 △의료 관련 협의체와 별도로 교육·입시 개혁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할 것 △증원 문제가 마무리된 즉시 유·청소년 교육, 입시, 고등교육을 혁신할 것 등 4가지를 제안했다.

이어 정부 정책에 반발해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과 휴학계를 낸 의대생들에게 “스승과 사회 구성원 모두를 믿고 내일이라도 복귀할 것을 간절히 청한다”고 말했다.

교협은 “의료인들은 정부의 정책을 이해해 주시고, 지금껏 덮어왔던 의료시스템 혁신에 매진해 사회의 지지를 받으며 합리적 대안을 정부와 협의해 주길 바란다”며 “정부 또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의료개혁을 추진하고 의대 증원 정책을 보완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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