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의료인 복귀하지 않으면 의료법 절차 따라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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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5일 13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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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검찰총장. 2024.2.27. 뉴스1
이원석 검찰총장. 2024.2.27. 뉴스1
이원석 검찰총장이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선 의료인들에 대해 원칙 대응을 강조하며 복귀를 촉구했다.

5일 이 총장은 충남 홍성군 대전지검 홍성지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취재진과 만나 “어떤 경우에도 의료를 포기할 수 없다. 그런 것에 대비해 의료법은 관련 규정과 절차를 모두 구비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인들이) 복귀하지 않는다면 불가피하게 의료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의료 공백이 있지만 각 의료기관에서 공백을 메우며 더 열심히 환자 곁을 지키고 계신 의료인들께 감사의 말씀드린다”며 “의료인들이 있어야 할 곳은, 물고기가 물을 떠나 살 수 없듯 응급실과 진료실·수술실”이라고 했다.

그는 “의료인 여러분이 많이 고민하시겠지만, 환자 곁을 지키면서 관련 주장을 하신다면 더 진정성 있고 국민과 국가도 귀 기울여 경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양에 ‘착한 사마리아인 병원’이라는 병원 이름이 많다”며 “왜 그런 이름을 붙였는지 생각해 볼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현직 검사들의 4·10 총선 출마와 관련해선 “검찰의 정치적 중립은 검찰이 존재하는 중요한 가치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검사가 현직에 있으면서 정치 활동을 하거나, 정치적 중립을 위반하거나, 정치적 중립을 위반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언행을 하는 것에 대해 검찰총장인 저나, 검찰 구성원이나, 전 국민이 용납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총선을 앞두고 선거관리위원회의 개혁 필요성이 제기된다는 질문엔 “현재 진행되는 선관위 채용 비리 사건은 상당 기간 시일이 경과한 사건”이라며 “공정하고 깨끗하게, 엄격하게 선거관리가 되리라 믿는다”고 답했다.

이 총장은 이날 홍성지청 방문 전 충남도청에서 공직자 대상 청렴 특강을 했다. 홍성지청에서 직원들을 격려한 뒤 서산지청을 방문한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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