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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용산 쪽방촌서 노부부 숨진 채 발견...일주일 이상 지난 듯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4-02-22 06:54
2024년 2월 22일 06시 54분
입력
2024-02-22 06:45
2024년 2월 22일 06시 45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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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노부부가 숨진 채 발견된 서울 용산구 동자동의 한 건물 쪽방 앞에 도시락 용기가 놓여있다. 뉴시스
서울의 한 쪽방촌에 살던 노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 부부가 사망한 지 일주일 이상 지난 것으로 보고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21일 서울 용산경찰서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5분경 용산구 동자동의 한 건물 2층 쪽방에서 A 씨(80·남)와 B 씨(78·여) 부부가 숨져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일주일 간격으로 이곳을 방문하던 쪽방상담소 간호사가 방 안에서 인기척이 들리지 않자 창문으로 집 내부를 살피다가 부부의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부는 기초생활수급자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쪽방상담소는 남편은 평소 지병이 있었으나 아내는 비교적 건강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21일 노부부가 숨진 채 발견된 서울 용산구 동자동의 한 건물 쪽방 창틀에 컵라면이 놓여있다. 뉴시스
이웃 주민은 “남편은 마지막으로 화장실에서 본 게 한 달 가까이 된 것 같고, 아내는 보름 전부터 안 보였던 거 같다”고 전했다.
경찰은 검안에서 병사 소견이 나온 점 등을 토대로 범죄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부부가 사망한 지 최소 일주일 이상 지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망 시점과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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