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폭염 경보와 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초파리 역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무더운 여름철은 초파리가 좋아하는 과일과 시큼한 냄새가 가장 풍부한 계절이기 때문이다.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여름철 흔히 볼 수 있는 초파리는 여름철 상온에 과일이나 음식물 쓰레기를 둘 경우 쉽게 번식한다.
초파리는 전 세계적으로 3000여종이 있지만 여름철 집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초파리는 노랑초파리다.
초파리의 초는 식초의 초(醋)를 의미하며, 그 정도로 시큼하고 단 냄새에 가장 왕성하게 반응한다. 무엇보다 초파리는 1㎞ 밖에서도 식초나 과일의 냄새를 맡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초파리는 무엇보다 여러 곳을 옮겨 다니며 식중독균을 옮길 수 있어 퇴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초파리는 번식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노랑초파리의 경우 암컷은 한 번에 100여개·총 5~6회 정도 알을 낳는다. 알은 하루 정도 지나면 부화하고 약 12일 정도면 성체가 된다.
초파리를 막기 위해서는 초파리는 2~5㎜의 작은 크기이므로 일반 방충망은 다 통과하기 때문에 미세 방충망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싱크대 혹은 화장실 배수구를 통해 유입되는 경우도 있으니 자주 세척한다. 배수구 등에 뜨거운 물을 부어주는 것도 초파리 유충이나 알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과일이나 음식물 쓰레기를 외부에 오래 방치하지 않고 바로 버리거나 비닐봉지에 묶어 냄새를 차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음식물 쓰레기는 자주 버리고, 바나나는 뜯으면서 상처가 나지 않게 미리 잘라두는 것만으로도 초파리를 막는 데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썩은 과육, 상한 음식물은 빨리 버려주고 실온에 보관하는 과일의 경우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 보관한다.
초파리 트랩을 설치하는 것도 음식물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이다. 초파리가 좋아하는 식초, 맥주, 매실청 희석액 등을 자른 페트병에 담고 입구가 좁아지는 깔때기를 꼽아주면 간단한 트랩이 완성된다. 깔때기를 구하기 어렵다면 구부러지는 빨대를 이용해도 된다.
또 초파리는 계피, 허브향을 싫어하기 때문에 주방에 통계피나 로즈마리, 페퍼민트 등을 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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