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윙” 식중독균 옮기는 초파리들…‘이렇게’ 퇴치하세요

  • 뉴시스
  • 입력 2023년 8월 17일 05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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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파리, 1㎞ 밖에서도 식초·과일 냄새 맡아
배수구 등에 뜨거운 물을 부어주면 도움돼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폭염 경보와 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초파리 역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무더운 여름철은 초파리가 좋아하는 과일과 시큼한 냄새가 가장 풍부한 계절이기 때문이다.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여름철 흔히 볼 수 있는 초파리는 여름철 상온에 과일이나 음식물 쓰레기를 둘 경우 쉽게 번식한다.

초파리는 전 세계적으로 3000여종이 있지만 여름철 집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초파리는 노랑초파리다.

초파리의 초는 식초의 초(醋)를 의미하며, 그 정도로 시큼하고 단 냄새에 가장 왕성하게 반응한다. 무엇보다 초파리는 1㎞ 밖에서도 식초나 과일의 냄새를 맡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초파리는 무엇보다 여러 곳을 옮겨 다니며 식중독균을 옮길 수 있어 퇴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초파리는 번식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노랑초파리의 경우 암컷은 한 번에 100여개·총 5~6회 정도 알을 낳는다. 알은 하루 정도 지나면 부화하고 약 12일 정도면 성체가 된다.

초파리를 막기 위해서는 초파리는 2~5㎜의 작은 크기이므로 일반 방충망은 다 통과하기 때문에 미세 방충망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싱크대 혹은 화장실 배수구를 통해 유입되는 경우도 있으니 자주 세척한다. 배수구 등에 뜨거운 물을 부어주는 것도 초파리 유충이나 알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과일이나 음식물 쓰레기를 외부에 오래 방치하지 않고 바로 버리거나 비닐봉지에 묶어 냄새를 차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음식물 쓰레기는 자주 버리고, 바나나는 뜯으면서 상처가 나지 않게 미리 잘라두는 것만으로도 초파리를 막는 데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썩은 과육, 상한 음식물은 빨리 버려주고 실온에 보관하는 과일의 경우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 보관한다.

초파리 트랩을 설치하는 것도 음식물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이다. 초파리가 좋아하는 식초, 맥주, 매실청 희석액 등을 자른 페트병에 담고 입구가 좁아지는 깔때기를 꼽아주면 간단한 트랩이 완성된다. 깔때기를 구하기 어렵다면 구부러지는 빨대를 이용해도 된다.

또 초파리는 계피, 허브향을 싫어하기 때문에 주방에 통계피나 로즈마리, 페퍼민트 등을 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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