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새치기야”…서울대 명예교수, 구내식당서 학생 폭행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5월 3일 11시 25분


70대, 새치기 한다면서 학생 밀쳐
피해자 모친 “새치기 아냐, 갑자기 밀쳐”

기사와 상관없는 이미지. 뉴스1
기사와 상관없는 이미지. 뉴스1

서울대 구내식당에서 70대 남성이 학교 재학생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70대 남성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서울대 명예교수로 확인됐다.

서울관악경찰서는 지난 2일 서울대 명예교수 A 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A 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1시 40분경 서울대 학생회관 구내식당에서 새치기를 했다며 20대 남성 B 씨를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이어서 자세한 사항을 말해줄 수 없다”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양쪽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했다.

당시 식당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던 A 씨는 학생 B 씨를 밀어 넘어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B 씨는 넘어지며 바닥에 머리를 부딪혔고 이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A 씨의 폭행 장면을 목격한 다른 학생이 “학생회관 식당에서 나이 든 아저씨가 젊은 학생을 때려 머리를 다치게 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A 씨는 경찰에 체포된 뒤 조사를 받고 불구속 상태로 입건됐다. 그가 명예교수라는 점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확인됐다.

B 씨의 모친은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당시 상황과 관련해 “A 씨가 식사 대기 줄에서 계속 혼잣말을 했다”며 “(B 씨가) 이를 제지하려고 ‘이제 그만하십시오’라고 말하면서 어깨에 손을 올린 순간 A 씨가 갑자기 밀쳤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들이 새치기를 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며 “아들이 A 씨에게 밀쳐지고 의식을 잃지는 않았지만, 충격이 커서 좀처럼 일어날 수 없었다”고 말했다.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