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DMZ 평화의 길’로 걷기 여행 오세요”… 21일 재개방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4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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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 높이 백암산 케이블카
해안선 따라 감상하는 동해 절경
백마고지 전적지 체험 등 다양
한국관광공사 홈피-앱에서 신청

DMZ 평화의길 양구 테마노선 가운데 금강산 가는 길 도보 구간. 양구군 제공
DMZ 평화의길 양구 테마노선 가운데 금강산 가는 길 도보 구간. 양구군 제공
강원 ‘DMZ 평화의길 테마노선’이 겨울철 휴장을 끝내고 21일부터 개방된다. 강원도는 비무장지대(DMZ)와 민간인출입통제선 이북에 조성된 DMZ 평화의길 가운데 철원, 화천, 양구, 고성 등 4개 군 4개 노선은 21일, 인제군 1개 노선은 26일 개방한다고 18일 밝혔다. 고성군 B노선은 안보 상황을 고려해 한시적으로 운영하지 않는다.

각 코스는 대부분 여행객의 안전과 야생 동식물 보호를 위해 차량 이동만 허용하지만 일부 구간은 직접 걸으며 DMZ의 생태, 문화, 역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또 여행객들은 마을 주민 등으로 구성된 해설사나 안내요원의 설명을 통해 접경지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천혜의 관광자원과 그 속에 담긴 설화와 전설 등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은 올해가 정전 70주년이 되는 해인 만큼 차별화된 코스 운영으로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구상이다. 화천은 국내 최고 높이(1178m)이자 최북단 케이블카인 ‘백암산 케이블카’가 포함돼 있고, 주변에 국제평화아트파크, 평화의댐, 해산 자작나무숲 등 명소가 즐비하다.

고성 A코스는 해안선을 따라 걸으며 동해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인제는 1052고지에서 금강산 비로봉을 비롯한 백두대간의 여러 봉우리와 미수복지역 등 아름다운 DMZ 풍경이 일품이다. 철원은 6·25전쟁 당시 최대 격전지였던 백마고지 전적지 체험, 양구는 옛 선조들의 금강산 여행 필수 코스인 두타연 탐방이 백미다.

참가 신청은 한국관광공사 평화의 길 누리집(www.dmzwalk.com)과 걷기여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두루누비’를 통해 가능하다. 신청자가 많으면 추첨을 통해 선정하고, 지자체가 직접 운영하는 요일은 지자체가 직접 접수한다.

모든 노선은 참가 시 신분 확인 절차를 거치며 무단 불참 방지를 위해 참가비 1만 원을 받는다. 그 대신 금액만큼의 지역상품권을 지급한다. 코스마다 요일별로 운영하는 날이 다르기 때문에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확인한 뒤 신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각 지자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위축됐던 관광 심리가 되살아나는 시점에 평화의길 테마노선 재개방이 이뤄져 관광객 유치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상기 인제군수는 “올해 다시 개방되는 테마노선의 우수한 관광자원을 활용해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나아가 접경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 주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dmz#평화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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