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오전 2시 44분경 대전 유성구 궁동의 한 오락실에서 남성 A 씨가 동전 교환기를 구석으로 옮기고 있다. SBS 뉴스 보도화면 캡처
대전 유성구에 있는 24시 오락실에서 한 남성이 절단기로 동전 교환기를 훼손한 뒤 현금 500여만 원을 훔쳐 달아났다.
7일 대전 유성경찰서는 지난달 21일 오전 2시 44분경 유성구 궁동의 한 오락실에서 절단기로 동전 교환기 2대를 훼손한 뒤 현금을 훔쳐 달아난 남성 A 씨를 쫓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이 확보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A 씨는 정장 차림에 서류가방을 들고 오락실에 들어오더니 가방에서 절단기를 꺼냈다.
이어 카운터에 있던 금고에서 현금을 훔치고 동전 교환기를 구석으로 끌고 가 안에 있던 돈을 가방에 챙겼다. 30여 분간 아무도 없는 오락실에 머물며 절도하는 와중에 게임을 하는 여유까지 보였다.
피해 업주는 TJB를 통해 “그때는 학생들이 개강을 안 했고, 새벽 2시경에는 사람이 거의 없다. 새벽 시간을 이용해서 털어 간 것”이라며 “오락실을 20여 년간 운영했는데, 이렇게 간 크게 주인인 것처럼 훔쳐 가는 도둑은 처음”이라고 토로했다.
경찰은 전문털이범의 소행으로 보고 A 씨의 도주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으로 신원이 파악되는 대로 신병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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