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 개 유등이 수놓는 아름다운 빛의 향연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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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관광 명소]
진주성


경남 진주를 대표하는 관광지인 진주성. 남강 절벽을 따라 쌓은 진주성의 꼭대기에는 촉석루가 있다. 정면 5칸, 측면 4칸의 이 누각은 진주성의 지휘소다. ‘북에 평양 부벽루가 있다면 남에는 촉석루가 있다’는 옛말이 있을 정도로 뛰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둘레 1760m의 진주성은 진주의 역사와 문화가 집약된 성지다. 토성이던 것을 고려 우왕 5년(1379)에 석성으로 쌓았다. 임진왜란 때 두 차례에 걸쳐 왜군과의 전투가 벌어진 무대였다. 1차 전투는 김시민 장군을 비롯한 민관군이 왜군을 대파하면서 진주대첩의 승전고를 올렸지만, 다음해 2차 전투에서는 패해 관군과 의병 등 7만여 명의 백성이 목숨을 잃었다. 당시 승리감에 도취한 왜군은 진주성 촉석루에서 자축 술판을 벌일때 논개는 술에 취한 왜장 게야무라 후미스케를 촉석루 아래의 바위로 유인해 강으로 함께 몸을 던졌다. 이를 계기로 왜군의 사기도 땅에 떨어졌다.

남강유등축제는 ‘2022 세계축제’로 선정되는 등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잡았다. 이 축제는 임진왜란 당시 왜군이 강을 건너 진주성을 공격하려고 하자 조선군이 강물에 유등(기름으로 켜는 등불)을 띄워 저지하는 한편으로 성 밖 가족들에게 안부를 전하는 통신 수단으로 사용한데서 유래됐다. 매년 열리는 이 축제는 7만여 개의 형형색색 유등이 남강과 진주성 일대를 밝히며 빛의 향연이 펼쳐진다. 진주성은 한국관광 100선에 5차례 선정됐다.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부울경#관광 명소#여행#진주성#경남#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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