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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구급차 안에서 여섯번째 딸 출산…김동연 지사도 손편지로 축하
동아일보
업데이트
2023-02-08 16:37
2023년 2월 8일 16시 37분
입력
2023-02-08 16:35
2023년 2월 8일 16시 35분
조영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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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3일 구급차에서 여섯째 딸을 출산한 산모(사진 가운데)와 출산을 도운 구급대원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제공
30대 임산부가 병원으로 향하는 119구급차 안에서 6번째 딸을 무사히 출산했다.
8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경기소방)에 따르면 이달 3일 오전 6시 48분경 경기 평택시 포승읍 한 아파트에서 30대 임산부가 다급한 목소리로 “출산이 임박해 진통한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이날은 산모가 병원에서 유도분만을 하기로 한 날이었다.
신고를 받고 송탄소방서 구급대 김지은 소방장, 정택수 소방교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산모는 이미 출산이 임박한 상태였다.
우선 다급하게 산모를 구급차에 옮긴 뒤 구급차는 10㎞ 떨어진 산부인과 병원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병원이 가까워질 무렵 갑자기 산모가 진통을 호소했다. 구급대원들은 더 이상 이송이 어렵다고 판단해 곧바로 구급차 안에서 응급 분만을 시도했다.
먼저 산모를 안정시키고 침착하게 대처했다. 잠시 후 구급차 안에서 우렁찬 아기 울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산모의 여섯째 딸이었다. 구급대원들은 탯줄을 묶은 뒤 산모와 아이를 무사히 병원으로 옮겼다.
이달 3일 김둉연 경기도지사가 구급차에서 여섯째 딸을 출산한 산모에게 보낸 손 편지.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제공
이 소식이 알려지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산모가 딸을 낳은 3일 “건강한 출산, 여섯 번째의 큰 기쁨을 1400만 경기도민과 함께 축하드립니다”라고 직접 쓴 손 편지를 보내 축하했다.
출산을 도운 구급대원과 송탄소방서 직원들도 산모를 찾아 기저귀와 배냇저고리, 미역 등 출산 선물을 전달했다.
경기소방 관계자는 “구급대원들은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해 모두가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도 생명 중심의 고품질 응급의료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영달기자 dalsar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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