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홀로 포토라인 선 이재명…기자에 “왜 떨고 있냐” 여유도

  • 뉴스1
  • 입력 2023년 1월 28일 11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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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2023.1.28/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2023.1.28/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10시23분경 대장동·위례 개발 특혜 의혹 사건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당의 상징색인 파란 넥타이를 맨 채 홀로 포토라인에 선 이 대표는 입장 발표 전 기자에게 “왜 이리 떨어요”라며 미소를 짓는 등 여유를 잃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조사에 출석할 당시 십수 명의 민주당 의원들에 둘러싸여 경직된 채 입장문을 읽을 당시와 대비된 모습이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20분경 지검 앞에 도착해 앞서 기다리던 정청래·박찬대 민주당 의원과 악수를 나누고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든 뒤 다시 차량에 탑승했다.

이 대표는 2분여 뒤 서울중앙지검 정문에 도착해 입장을 발표하기 전 추위에 떨고 있는 기자에게 “왜 이리 떨어요”라고 묻는 여유도 보였다.

준비해 온 A4용지 한 장 분량의 입장문을 꺼낸 이 대표는 작심한 듯 “이곳은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이 법치주의를, 그리고 헌정질서를 파괴한 현장”이라며 입을 뗐다.

이 대표는 450자분량의 입장문에서 윤 대통령을 두 차례 언급하면서도 ‘대통령’이 아닌 ‘검사’라는 호칭을 사용했다. 그러면서 “이 나라가 검사에 의한, 검사를 위한, 검사의 나라가 돼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이 ‘뇌물 범죄자 이재명’, ‘윤석열 대통령 파이팅’이라고 소리치고 욕설도 했지만 이 대표는 개의치 않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이 대표가 연설문을 낭독한 시간은 3분 남짓으로 수원지검 성남지청 출석 당시 9분여와 비교하면 삼분의 일가량 줄었다.

이 대표는 낭독 직후 ‘대장동 일당들이 불리한 진술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별다른 대답 없이 중앙지검에 들어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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