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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철도 노사협상 타결로 파업 철회… 열차 정상운행

입력 2022-12-02 05:21업데이트 2022-12-02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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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서울역 매표소에 철도노조의 파업으로 열차 중지 및 지연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1일 오후 서울역 매표소에 철도노조의 파업으로 열차 중지 및 지연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교섭이 2일 새벽 극적으로 타결됐다. 화물연대에 이어 철도노조까지 총파업에 돌입했을 경우 예상됐던 교통 대란과 경제 피해, 시민들의 불편 등도 방지할 수 있게 됐다. 전국민주노동조합연맹(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총파업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는 것과 달리 서울교통공사 노사에 이어 철도노조까지 파업을 철회하면서 대정부 총력 투쟁을 이어가려던 민노총의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승진제도 개선-인건비 일부 인상에 합의
1일까지 교섭 중단과 재개를 거듭하며 진통을 겪었던 철도노조와 코레일은 2일 새벽 서로의 이견 차를 좁히며 협상 타결에 성공했다. 이로써 이날 오전 9시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던 파업은 모두 철회되고, 열차 운행도 정상적으로 이뤄진다. 철도운송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국민들이 겪을 피해를 고려해 상생의 물꼬를 튼 것으로 해석된다.

철도노조는 △임금 월 18만7000원 정액 인상 △승진 포인트제 도입 △법원 통상임금 지급 판결로 늘어나는 급여의 인건비 포함 배제 △노사합의에 따른 성과급 지급기준 현행 유지 △철도 민영화 반대 등을 요구해 왔다. 코레일은 철도노조의 임금인상 요구가 올해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인건비 지침 범위를 넘어선다며 팽팽히 맞섰다.

1일 오후 4시 20분에 본 교섭에 돌입한 코레일 노사는 서로의 견해차만 확인한 채 불과 20분 만에 교섭을 중단했다. 이후 자정이 넘어서까지 대치 상태만 이어가던 양 측은 2일 새벽 본 교섭을 재개했고, 핵심 쟁점이었던 임금 인상안과 승진제도 개선 등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은 것으로 전해진다.

●총파업 예고만으로도 시민 불편 극심

막판 극적으로 노사 교섭이 타결되긴 했지만 철도노조의 총파업 예고로 중요한 약속 등을 위해 열차를 예매한 승객들이 표를 취소하고 대체 교통편을 알아보는 등 불편을 겪었다. 지난달 24일부터 진행 중인 준법투쟁(태업)으로 길게는 90분 이상 열차 운행이 지연되면서 기차역에서 발을 동동 구른 승객도 적지 않았다.

광주에 사는 학부모 이모 씨(55)는 1일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최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아들과 3일 대입 면접시험을 위해 당일 새벽 KTX를 타고 서울에 갈 예정이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2일부터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고민하던 이 씨는 결국 표를 취소하고 전날 자동차를 운전해 올라가 서울에서 하룻밤 자기로 했다.





특히 이번 주말 지방에서 열차편으로 상경하려던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2일 총파업이 예고대로 진행될까봐 ‘노심초사’해야 했다. 서울대를 비롯해 건국대 경희대 중앙대 등 서울 주요 대학 면접 고사 일정이 2, 3일 예정돼 있기 때문이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일 밤까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글이 쏟아졌다. 부산에 산다고 밝힌 학부모는 “면접 당일 새벽 열차로 올라가려다 철도 파업이 걱정돼 표를 취소하고 전날 숙소를 잡았다”고 했다. 경북 포항에 사는 학부모 A 씨도 “딸 면접 때문에 전날 KTX를 예약했는데 철도 파업이 걱정돼 다른 교통편을 찾아보고 있다”고 썼다.

지난달 24일부터 진행 중인 준법투쟁(태업)의 여파로 불편을 겪은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1일 오후 2시 반경 서울역 매표소 앞에는 시민 80여 명이 줄을 서 있었다. 전광판에는 “철도노조 태업으로 일부 열차 중지 및 지연 운행이 계속되고 있다”는 안내문구가 떠 있었다. 시민들은 열차를 기다려야 할지, 다른 교통편으로 변경해야 할지 혼란스러워하며 발을 동동 굴렀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세종=서영빈 기자 suhcrat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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