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강서경찰서는 28일 운행 중인 화물차 앞 유리창에 날아간 것으로 추정되는 지름 1.5㎝가량의 쇠구슬 2개를 현장 인근에서 찾아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트레일러 2대의 각 앞유리가 깨진 것으로 보아 사람이 직접 던진 게 아닌 기구를 이용해 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전 7시 13분경 부산항 신항 인근에서 운행 중이던 트레일러 차량 두 대를 향해 쇠구슬이 날아와 두 차량 모두 앞쪽 유리가 파손됐다. 앞차 운전자인 40대 A 씨는 깨진 유리 파편에 목 부위가 긁히는 부상을 입었고, 뒤따르던 50대 운전자는 부상을 입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윤희근 경찰청장은 27일 경기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를 방문한 자리에서 “비조합원의 운송방해나 물류기지 출입구 봉쇄 등 불법행위에 현장 체포를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고, 핵심 주동자와 배후까지 추적해 예외 없이 사법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정부가 불법방해 행위로 인한 차량 파손 등 피해에 대해 보상해 드리고 있다”며 “관할 지자체와 협조해 화물 차주의 피해가 회복될 수 있도록 즉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