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들어온 주민등록증…모바일 신원확인 서비스 개시

  • 뉴시스
  • 입력 2022년 11월 10일 06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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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있는 친구를 만나기 위해 부산행 비행기 티켓을 끊었다. 탑승 수속에서 실물 신분증 대신 패스(PASS) 앱의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서비스를 이용했다. 덜렁대는 성격에 분실 우려가 있어 주민등록증을 지갑에서 뺐기 때문이다. 패스의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서비스’를 실행하고 화면의 QR코드를 제시하니 리더 기기가 이를 인식했고, 본인확인을 통과할 수 있었다.

#친구들과 영화관에 19세 이상 관람인 공포 영화를 보러갔다. 표를 끊기 위해 지갑을 열었었더니 주민등록증이 없다. 오랜 만에 나왔는데 혼자 못 볼 위기에 처했다. 이 때 패스 앱에 등록해 놓은 모바일 주민등록증이 생각났다. 다행이 낙오 위기에서 벗어났다.

기존 실물 주민등록증과 동일한 신분확인 효력을 갖는 ‘모바일 주민등록증’ 시대가 열렸다. 플라스틱 주민등록증 없이 스마트폰만 있어도 편의점, 영화관, 공항 등에서 편리하게 신분확인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10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와 행정안전부는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서비스’를 ‘패스(PASS)’ 앱을 통해 제공한다. 이는 기존 실물 신분증과 동일한 효력을 갖는다.

패스에 탑재된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서비스’는 민간 사업자 최초의 모바일 주민등록증 확인 서비스다. 이에 따라 2020년 6월 시작한 운전면허 확인서비스에 이어 주민등록증까지 모바일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현재 패스 앱 이용자는 3600만명이며, 패스 모바일운전면허 확인서비스 이용자는 470만명이다.

행안부는 앞서 주민등록법 일부개정안을 공포,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서비스’의 도입 근거와 신분 확인이 필요할 때 실물 주민등록증과 동일한 효력을 가질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편의점, 영화관 CGV, 식당 등 일상 생활에서 성년자 여부 확인은 물론 국내선 공항 및 여객터미널에서의 신분 확인에 이용 가능하다.

주민센터와 같은 관공서에서도 이용 가능하다. 민원서류 접수, 자격 인정하는 증서를 발급할 때에도 쓸 수 있다. 사인 간 계약이나 거래시 본인 여부 확인 등에도 실물 주민등록증과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주민등록이 말소됐거나 실물 주민등록증을 분실한 경우에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신분증 등록 방법은 간단하다. 패스 앱에 로그인 한 다음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서비스’ 메뉴에서 이통3사 패스 인증과 기본 정보 입력 등의 절차만 거치면 된다.

패스에서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서비스를 실행하면 모바일 화면에서 본인 주민등록증에 수록된 성명, 생년월일, 주소와 함께 QR코드가 표시된다. 이에 더해 ‘상세정보 표시’를 선택하면 주민등록증에 수록된 추가적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외부 기관에 제시할 때 육안으로도 확인이 가능하지만 필요한 경우 정부24앱에 들어가 모바일 신분증 QR코드를 촬영해 진위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통사는 도용, 대여, 위·변조 등 부정 사용 방지를 위해 본인 명의의 스마트폰 1대에서만 이용하고 화면 캡처를 차단한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QR코드는 초기화된다. 또 스마트폰을 분실했더라도 명의 및 기기 인증을 실시간으로 진행해 습득자의 서비스 접근도 차단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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