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9만 원짜리 회?…뭇매 맞은 월미도 A횟집, 결국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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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9월 15일 0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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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가 9만 원을 지불하고 받아온 小자 회 포장. 보배드림
글쓴이가 9만 원을 지불하고 받아온 小자 회 포장. 보배드림
인천 월미도의 한 횟집에서 가격 대비 부실한 회를 포장 판매해 바가지 상술 논란이 일었다. 횟집 측은 비난이 거세지자 뒤늦게 환불해 주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사과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난 13일 ‘월미도에 있는 ○○횟집 회 소(小) 자 9만 원 포장’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지난 11일 월미도의 한 횟집에서 9만 원을 지불한 뒤 회를 포장해왔다가 깜짝 놀랐다고 했다. 상추가 깔린 스티로폼 포장 용기에 소량의 회가 담겨 있던 것이다.

화가 난 A 씨는 횟집으로 두 차례 전화를 걸었다. 그는 “회 포장에 대해 물어보니 바쁘다고 끊어버렸다”며 “늦은 밤 다시 가게에 전화해 사장에게 회 한 팩에 9만 원짜리가 맞냐고 물어보니 맞다더라. 자기네는 그렇게 (포장)나가는데 아줌마만 그런다고 하더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해당 글에는 “(관광지는) 단골한테도 바가지 씌우더라” “차라리 마트 회가 더 낫다” “다른 손님이 먹다 남긴 회인 줄” “저걸 9만 원에 팔았다고? 3만 원짜리로 보인다” 등 800여 개의 비난 댓글이 이어졌다. 대다수는 관광지의 바가지요금을 지적하고 나섰다.

논란이 거세지자 횟집 사장이 자필로 사과문을 올렸다. 보배드림
논란이 거세지자 횟집 사장이 자필로 사과문을 올렸다. 보배드림

논란이 거세지자 해당 횟집 사장은 자필로 작성한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사과문에서 “변명의 여지없이 저희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포장 판매를 하지 않고 항상 손님에게 친절하게 응대할 수 있도록 경영 방침을 바꾸겠다”고 전했다.

A 씨에 따르면 횟집 사장의 아들도 “월미도 특성상 포장 문화가 발달돼 있지 않았다.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부분이 아마도 이런 일을 초래하게 된 것 같다”며 “사과의 의미에서 포장해간 금액을 전부 환불해 드리고 싶다. 직접 전화로 사과드리겠다”고 반성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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