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다리 목에 걸고 지하철 출입문 막아선 전장연[청계천 옆 사진관]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6월 20일 11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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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제30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독자 제공
20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제30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독자 제공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0일 지하철 출근길 집회를 일주일 만에 재개했습니다. 장애인 권리 예산과 관련해 기획재정부로부터 답을 듣지 못했다는 이유입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이 날 4호선 삼각지역에서 목에 건 사다리로 전동차 출입문을 막아섰습니다.

“제발 출근은 하게 해 주세요, 가게 문은 열게 해야지!”

참다못한 시민들이 시위대에게 불평을 하기도 했습니다.

20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제30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독자 제공
20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제30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독자 제공
결국 지하철 지연이 십여 분간 지속되자 경찰은 공권력을 집행할 것을 수차례 경고한 뒤 보안관과 경찰관을 투입해 참가자가 목에 건 사다리를 출입구에서 빼냈습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회현역 기준 4호선 상행선과 하행선이 각각 48분, 43분 지연됐습니다.

20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제30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독자 제공
20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제30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독자 제공
그런데 왜 전장연은은 4호선을 거점으로 집회를 이어가는 걸까요?

복합적인 이유가 있겠지만 그들의 사무실이 혜화역에 있는 게 가장 큰 이유일 겁니다. 최근엔 윤석열 대통령이 청와대를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삼각지역이 새정부의 집무실과 가까워지기도 했죠.

인권의 사각지대에 몰린 장애인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지만 일반 시민들의 불편이 지속되면서 악화될 수 있는 여론도 고려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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