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단체, 대통령실 앞 49재 투쟁 선포…“24시간 지원 구축”

  • 뉴시스
  • 입력 2022년 5월 31일 11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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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단체가 잇따른 장애 가정의 극단적 선택을 추모하고 발달장애인 24시간 지원체계를 촉구하며 대통령실 앞에서 투쟁에 나섰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부모연대)는 31일 오전 11시께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49재 기간 집중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반복되는 발달장애인과 가족의 참사, 죽음의 사슬을 끊어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 5월23일 서울 성동구에 사는 40대 여성이 발달장애가 있는 6살 아들을 안고 아파트에서 뛰어내렸다. 같은 날 인천 연수구에서 대장암 진단을 받은 60대 어머니가 30대 중증장애가 있는 자녀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미수에 그친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며 “매년 수차례 벌어지고 있는 발달·중증장애인과 그 가족의 비극적인 죽음이 다시 반복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역사회 안에서 제대로 된 정책 및 서비스가 마련되지 않아 장애인과 그 가족이 죽음을 강요당하고 있다”며 “죽어서도 눈을 감지 못하고 있을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이 49재가 끝나기 전 발달장애인 24시간 지원체계 구축으로 눈을 감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부모연대는 “고인이 되신 분들의 49재인 7월11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전 11시에 기자회견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부모연대는 장애인의 날을 하루 앞둔 지난 4월19일 ‘발달장애인 24시간 지원체계 구축’을 요구하며 550명 규모의 집단 삭발에 나섰다. 이후 발달장애인 가정의 극단 선택이 이어지자 지난 27일 다시 삭발 투쟁에 나섰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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