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의용군 “바로 앞서 러軍 폭격…부대원 절반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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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10일 15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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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JTBC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 돌아온 한국인 의용군 A씨가 당시 상황을 전했다.

지난 9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A씨는 지난 3월 13일 우크라이나 서부의 야보리우 군사기지에서 부대원들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A씨는 “당시 20발의 미사일이 쏟아졌다”며 “30~40m 옆에서 불길이 솟구쳤다. (미사일에) 탄약고가 맞아서. 총소리인지 미사일 소리인지 분간이 안 가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첫 번째로 장교 막사가 날아갔고 지휘관이 전사해 버렸다”며 “두 번째로 병사 막사와 식당, 기간 병사 절반이 날아갔다. 그다음으로 탄약고와 창고를 날려버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짜 울고 싶었다. 옆에 있는 친구들이 미사일이 떨어질 때마다 고개를 숙였다”면서 “처음에는 무서웠지만 두세 번째 미사일부터는 무섭지 않았다. 옆에 있는 (동료들을) 피부색은 다르지만 ‘가족’이라고 생각하며 같이 버텼다”고 덧붙였다.

폭격 당시 A씨는 여권과 휴대전화를 잃어버렸고 여권 재발급 등을 위해 귀국했지만, 여권법 위반으로 고발당해 다시 출국하지 못하고 수사를 받고 있다

A씨는 허가 없이 여행금지 지역인 우크라이나에 방문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A씨는 “거주 이전과 양심의 자유를 제한받았다”며 여권법 관련 조항에 대한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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