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사형선고나 다름없어”…조민 고려대 입학 취소에 지지자들 반발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7일 17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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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에 대한 입학 취소를 결정한 데 이어 고려대도 조씨의 생명과학대학 환경생태공학부 입학 허가를 취소했다.

이에 조민씨 측 소송대리인은 고려대 측의 결정 과정에 절차상의 문제를 제기하면서 “조민씨의 인생을 송두리째 무너져 버리게 하는 사형선고에 다름 아니다”며 서울북부지방법원에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조 전 장관 지지자들도 해당 결정에 반발하고 나섰다.

7일 고려대는 보도자료에 “관련 자료 수집 및 검토, 법률 대리인의 서류 소명 및 본인의 대면 소명 등의 절차를 진행했다”며 “법원 판결로 허위이거나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한 내용이 기재됐음을 확인했다”고 입학 허가 취소 사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황희두 노무현재단 이사는 “일각에서는 ‘조국의 딸이니까 모든 걸 감내해야 한다’ 이런 논리로 모든 행위를 정당화하는데 전체 국회의원 자녀 전수조사 요구에는 왜 다들 침묵했는지 묻고 싶다”라며 “부산대에서도 표창장은 입시 영향이 없다고도 했는데 이건 해도 해도 너무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이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씨의 고려대 입학 취소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앞으로 모든 청문 대상자 자녀의 표창장, 인턴, 봉사활동 등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검증할 것으로 믿는다”라며 “그게 공정, 상식, 정의 아닐까”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조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이 취소됐을 때도 조 전 장관과 조씨에게는 지지자들의 불만과 조 전 장관 가족을 향한 응원이 쇄도했다. 지난 6일 메디치 미디어가 공개한 조 전 장관의 저서 ‘가불 선진국’ 북토크 영상에는 7일 오후 기준 4800개 이상의 응원 댓글이 달렸고 하루 만에 조회수 21만회를 기록했다.

조국은 이날 북토크에서 “저는 물론이고 저희 가족 전체가 시련과 환란 상태”라며 “목에 칼을 차고, 발에 족쇄를 차고 있는 상황이라서 아직 터널 속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고통을 잊기 위해 (책을) 썼다, 이렇게 말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SNS에서도 응원이 끊이지 않았다.

한 지지자는 ‘조국을 사랑하는 사람들(조국사랑)’ 페이스북 페이지에 “참 더럽고 치사하다. 한 젊은 여성의 인생을 이렇게 짓밟는다”고 말했고, 다른 지지자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조민 양에게 진심으로 사죄 드린다. 부디 힘내시고 잘 견디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또 ‘조국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모임’ 페이지에는 “부산대는 당락에 상관없는 상장 하나로 이미 졸업한 학생의 인생을 송두리째 망가뜨리고 국민대는 자기들 승인한 김건희씨 허위 박사논문에 대해 결론을 보류했다”며 “스승이란 자들이 자기들 살겠다고 제자들의 인생과 자존심을 짓밟는다”고 부산대의 결정을 비판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앞서 부산대가 조씨의 입학 취소를 발표한 날 조 전 장관은 “해당 결정은 너무 가혹하다”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산대의 입학취소결정에 대해 본인판결확정일까지 그 효력을 정지하는 집행정지신청을 접수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7일 오후 기준 해당 글에도 지지자들이 2300개 이상의 댓글을 남기며 조 전 장관을 응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조 씨의 의사 면허 취소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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