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새 21명→61명 숨져…이러다 세자릿수 사망 발생 ‘우려’

  • 뉴스1
  • 입력 2022년 2월 15일 10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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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한데 이어 사망자도 하루 만에 3배로 급증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이 사망자 증가로 이어지고 있어서다.

이런 확산세를 유지할 경우 사망자가 세 자릿수로 다시 진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파력은 세지만 치명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특성이 무색해지는 상황이다.

◇사망 하루새 21명→61명 3배↑…증가세 돌아서나 ‘긴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만7177명 발생한 1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2.2.15/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만7177명 발생한 1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2.2.15/뉴스1 © News1

최근 2주간 신규 사망자 추이는 10명대에서 60명대로 큰 등락을 보였다. 최근 들어 사망자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우려를 키우는 상황이다.

1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15일까지 최근 2주일 동안 사망자 추이는 ‘15→25→24→22→15→13→36→21→20→49→33→36→21→61명’ 흐름을 보였다.

2주일 전(2일)과 비교해 4.1배로, 전날(14일) 21명과 비교하면 약 3배로 급증한 것이다. 일주일 동안 241명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다. 주간일평균 사망자는 34명이다. 치명률은 전날 0.51%에서 0.49%로 감소했다.

오미크론 변이 치명률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사망자 발생이 확연한 증가세로 돌아설 경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위중증 환자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이날 0시 기준 314명이 발생했다. 전날 306명보다 8명 증가해 이틀째 300명대를 기록 중이다.

최근 2주간 위중증 환자 추이는 ‘278→274→257→269→272→270→268→285→282→271→275→288→306→314명’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 고위험군 매일 6000여명 발생…“치명률에 악영향”

최근 사망자가 증가세를 보인 배경에는 면역 저하자 등 고령층 고위험군에서 신규 확진자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파력이 센 오미크론 특성상 고령층 감염자가 많아진 것이다.

백신 3차 접종 후 3개월이 지난 고령층이 많아진 것도 방역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은 접종 후 3개월이 지나면 면역 효과가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정부는 2월 말부터 4차 접종을 진행할 예정이다. 접종 대상자는 면역 저하자, 요양병원·시설 입소자이다. 하지만 3월 이후에나 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해 전체 확진자 중 60세 이상 확진자 비중은 1월 4주 8%, 2월 1주 9.2%, 2월 2주에는 11.7%로 점차 증가 추세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정부는 오미크론 특성에 맞춰 방역 전략을 중증화·사망 최소화로 바꾸고 방역의료 체계를 전면적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감염재생산지수가 높아진 것도 사망자 및 치명률 상승에 악재로 작용 중이다. 최근 7주간 감염재생산 지수는 ‘0.98(12월 4주)→0.86(12월 5주)→0.82(1월 1주)→0.92(1월 2주)→0.92(1월2주)→1.18(1월3주)→1.58(1월4주)→1.60(2월1주)’의 추이를 보이고 있다. 3주일 연속 증가한데다 증가 폭도 컸다.

◇2월 말 사망 세자릿수 나오나…3월 전면등교 이후 더 위험할 수도
경북 성주군의 한 경로당 출입문에 폐쇄 안내문이 붙어 있다. 성주군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방지를 위해 노인요양시설의 접촉 면회와 운영 프로그램을 일시 중단하고, 307개 경로당을 임시 폐쇄하는 등 고강도 방역을 추진하고 있다./뉴스1 © News1
경북 성주군의 한 경로당 출입문에 폐쇄 안내문이 붙어 있다. 성주군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방지를 위해 노인요양시설의 접촉 면회와 운영 프로그램을 일시 중단하고, 307개 경로당을 임시 폐쇄하는 등 고강도 방역을 추진하고 있다./뉴스1 © News1

정부는 앞서 2월 말쯤 하루 13만~17만명 발생을 예측했다. 이 전망대로라면 사망자도 비슷한 시기에 세 자릿수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전체 확진자가 많아지면 비교적 안전할 것으로 보인 젊은 감염자가 늘어나고, 전체 위중증 및 사망자가 더 많이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3월 전국적으로 초·중·고등학교 전면등교가 시작되면 코로나19 감염 위험은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정재훈 가천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는 지난 9일 사회관계망(SNS)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3월에 유행이 정점에 도달하는 등 향후 두 달 정도는 매우 심각한 유행이 우리 사회를 덮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면역을 얻은 사람이 적어 유행 규모가 크고 긴 편”이라며 “3차 접종 효과로 중환자 체계는 아슬아슬하게 감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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