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李 ‘영업시간 제한 완화’ 제안에 “균형 있게 듣고 있어”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2월 8일 10시 13분


코멘트

이재갑 “당연히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은 안 돼”

청와대 박수현 대통령국민소통수석비서관. 동아일보DB
청와대 박수현 대통령국민소통수석비서관. 동아일보DB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자에 한해서라도 영업시간을 24시까지로 늘릴 것을 제안한 것에 대해 청와대 박수현 대통령국민소통수석비서관은 “(다양한 의견을) 균형 있게 듣고 있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8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이 후보가 백신 3차 접종자에 한해 영업시간 제한을 완화할 것을 제안했는데,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안 된다고 일축했다는 진행자의 지적에 이렇게 말했다.

박 수석은 “어제 새로운 검사 치료체계로 전면 개편하는 첫날, 당국으로서는 원칙적인 메시지를 강조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느냐”며 “그러나 상황에 따라서 주장, 현상을 정부가 충분히 알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역패스나 영업시간 제한 조치가 무의미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정부가 충분히 잘 듣고 있다”며 “그런 것들을 어떻게 균형을 맞추며 조절해나갈 것이냐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감염병 전문가인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 후보의 주장에 대해 “당연히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봤다.

이 교수는 “오미크론이 다 지나고 나서 어느 정도 안정이 되면 그런 상황으로 가야 되는 건 맞다”면서도 “지금은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다 못 돌리고 있고, 역학조사도 셀프 역학조사로 바뀌었고, 재택치료나 이런 부분들도 전체 관리를 못 하는 상황”이라며 “우리가 자랑하던 3T(검사·추적·치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남아있는 유행 차단, 유행을 완화시킬 수 있는 거라고는 거리두기하고 백신밖에 안 남은 것”이라며 “그런 주장(영업시간 제한 완화)은 대선 이후에 정권을 잡으시면 결정하실 부분”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는 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3차 백신접종자에 한해서라도 영업시간을 24시까지로 늘릴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권 장관은 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3차 접종을 마친 분들의 경우에도 돌파 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 후보의 주장을 일축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