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서울시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 설치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한 시민들이 긴 줄을 서고 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연일 3만명 이상 신규확진자가 발생하며 이날 누적 확진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서울=뉴스1)
‘100만9688명.’
6일 0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숫자다. 2020년 1월 20일 코로나19 국내 유입 후 748일 만에 누적 확진자는 10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으로 확진자 증가에 가속도가 붙으며 지난해 12월 10일 누적 50만 명을 넘은 뒤 불과 2개월 만에 100만 명을 넘겼다.
6일 발표된 신규 확진자는 3만8691명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전날(3만6362명)에 이어 이틀 연속 4만 명에 육박했다. 1주일 전인 지난달 30일(1만7526명)의 2.2배, 2주 전인 지난달 23일(7626명)의 5.1배로 급증했다. 검사건수가 줄면서 확진 규모도 감소하는 ‘주말효과’도 사라졌다. 전체 검사수 대비 확진 비율(양성률)도 1주일 전보다 3배 가량 높은 20.8%까지 급증했다.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는 사람 5명 중 1명은 확진판정을 받은 셈이다.
한동안 줄어들던 위중증 환자 수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6일 위중증 환자는 272명으로 4일(257명), 5일(269명)보다 늘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7만 명대 확진자가 2주 정도 지속되면 델타 변이 유행 당시처럼 의료체계가 한계에 다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확진자 급증으로 경증·무증상 관리 체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6일 0시 기준 재택치료 환자수는 12만8716명으로 관리 한계치(약 15만 명)의 86%까지 증가했다. 광주에서 재택치료를 받은 고교생 A군(17)이 격리 해제 나흘 만인 4일 코로나19로 인한 폐색전증으로 숨지는 등 관리체계의 허점도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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