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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인천경찰청장 “흉기난동 부실대응 책임지고 사퇴”

입력 2021-12-02 03:00업데이트 2021-12-0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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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강원청장, 치안정감 승진 송민헌 인천경찰청장이 인천 ‘흉기난동’ 사건 부실 대응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송 청장은 1일 경찰청 치안정감 승진 인사 발표 직후 입장문을 내고 “인천논현경찰서 부실 대응에 대한 총괄책임을 지고 인천경찰청장직에서 물러남과 동시에 경찰을 퇴직한다”고 밝혔다. 송 청장은 “인천 경찰은 환골탈태의 자세와 특단의 각오로 위급 상황에 처한 시민 보호에 최선을 다해 달라”며 “이번 사건의 피해자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리며 아직 병상에 계신 피해자분의 조속한 회복을 기원한다”고 했다.

지난달 15일 인천 남동구의 한 빌라에서 흉기난동 사건이 벌어졌을 때 출동 경찰관 2명은 일가족이 흉기 공격을 받는 위급한 상황에서 현장을 이탈해 거센 비난 여론이 일었다. 경찰은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논현경찰서 서창지구대 소속 A 경위와 B 순경에 대해 부실 대응의 책임을 물어 해임했다. 지휘 책임자였던 이상길 전 인천논현경찰서장도 직위해제 됐다.

A 경위와 B 순경, 이 전 서장 등에 대한 직무유기 혐의를 수사 중인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일 인천경찰청 112상황실과 인천논현경찰서, 서창지구대 등 6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당시 현장 경찰관들이 주고받은 무전 내용과 신고 녹취록, 상황보고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정부는 유진규 울산경찰청장(53·경찰대 5기)과 최승렬 강원경찰청장(58·간부후보생 40기)을 치안정감으로 승진시키는 등 경찰 간부 인사를 발표했다. 부산 출신인 유 청장은 서울경찰청 경무부장과 경찰청 교통국장 등을 거쳤다. 최 청장은 서울 출신으로 경찰청 특수수사과장과 수사과장, 수사국장 등을 역임했다. 치안정감은 경찰청장인 치안총감 바로 아래 계급이다. 2년 임기를 보장받는 국수본부장을 제외하면 경찰청 차장, 서울경찰청장, 부산경찰청장 등 모두 6개 보직이 있다.

치안정감 아래 계급인 치안감 승진자도 함께 발표됐다. 치안감으로는 윤희근 경찰청 기획조정관실 자치경찰협력정책관(53·경찰대 7기)과 유재성 경찰청 국수본 과학수사관리관(54·경찰대 5기), 송병일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부장(57·경찰대 4기)이 승진했다.

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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