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이태원 ‘버니걸’만 노렸나…이번엔 몰카 찍고 ‘씨익’ 웃는 남성

  • 뉴스1
  • 입력 2021년 11월 2일 09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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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성은 휴대전화 카메라를 켠 뒤 여성들 뒤로 다가갔다.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이 남성은 휴대전화 카메라를 켠 뒤 여성들 뒤로 다가갔다.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핼러윈 파티 기간 이태원에서 고릴라 분장을 한 남성이 버니걸 분장을 한 여성을 불법 촬영했다는 의혹에 경찰 수사가 착수했다. 이 가운데 또 다른 남성이 불법 촬영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다.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핼러윈 이태원 영상에서 또 다른 몰카충 적발됨’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날 유튜브에는 이태원에서 핼러윈을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을 촬영한 1시간18분짜리 영상이 올라왔다. 그중 4분20초쯤 나타난 검은색 마스크를 쓴 남성이 문제가 됐다.

우측에서 갑자기 나타난 이 남성은 휴대전화 카메라를 켠 뒤 앞에 가던 ‘버니걸’ 분장을 한 단발머리 여성을 뒤쫓아간다. 남성은 여성의 뒷모습을 불법 촬영한 뒤 만족한 듯 자리에서 재빨리 떠났다. 특히 마스크에 가려졌지만 희미한 눈웃음을 짓고 있어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검은색 마스크를 쓴 남성이 앞에 가던 ‘버니걸’ 분장을 한 여성을 불법 촬영한 뒤 달아났다. (유튜브 갈무리) © News1
검은색 마스크를 쓴 남성이 앞에 가던 ‘버니걸’ 분장을 한 여성을 불법 촬영한 뒤 달아났다. (유튜브 갈무리) © News1
해당 장면을 포착한 누리꾼들은 “저 뿌듯해하는 표정 봐라. 난리 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몰카를 당당하게 찍는다”, “사람이 옷을 벗고 있어도 정상적인 사람은 몰카를 안 찍는다”, “이 사람도 경찰 조사받겠네”, “이번에도 제지하는 사람 아무도 없다” 등 분노했다.

앞서 같은 날 고릴라 탈을 쓴 남성이 버니걸 복장 여성의 뒷모습을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하는 모습이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퍼진 바 있다. 이에 피해 여성이 서울 용산 경찰서에 해당 남성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고, 경찰은 이 남성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입건하고 정식 수사로 전환했다.

경찰은 “피의자는 외국인 남성으로 특정됐으며 연락을 취해 출석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경찰은 당시 이 남성의 불법 촬영을 말리지 않고 방조한 남성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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