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온 찜닭 환불요청에…“닭 파니까 우습냐?” 폭언한 사장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10-19 17:31수정 2021-10-1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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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찜닭집에서 시킨 로제찜닭(왼쪽)과 과거 다른 지점에서 시킨 로제찜닭.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유명 프랜차이즈 찜닭 가맹점에서 주문한 음식과 다른 메뉴가 배달돼 환불을 요구했다가 사장으로부터 폭언을 들었다는 사연이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게 진상이라며 폭언한 찜닭 가게 지점을 공론화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지난 17일 오후 6시50분경 로제찜닭, 납작만두, 김말이 튀김을 배달시켰다”며 말문을 열었다.

A 씨는 “(찜닭을) 바로 먹으려고 열었는데 제가 먹어왔던 로제찜닭 비주얼도 아니고 맛도 달랐다. 두 입 정도 먹었을 때 사장님께 전화해 ‘조리가 잘못된 거 같다, 다른 지점에서도 많이 먹어봤는데 비주얼이 너무 다르다’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지점에서 주문한 로제찜닭과 과거 다른 지점에서 시킨 로제찜닭 사진을 올리며 “찜닭 메뉴를 검색해보면 비주얼이 많이 다른 걸 알 수 있다. 음식을 담는 용기 자체도 다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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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는 “전화를 받은 찜닭집 남자 사장님이 ‘매운맛은 원래 그렇게 생겼다. 그냥 환불해주겠다’고 해 ‘바쁘신데 환불하게 돼 죄송하다’고 말씀을 드렸다”면서 “사장님에게 ‘찜닭은 밖에 내놓을까요’라고 물으니 ‘맛을 봐야 하니 내놔보라’길래 ‘알겠다’하고 내놨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날 밤 찜닭집 여자 사장 B 씨로부터 폭언을 들었다고 A 씨는 주장했다. B 씨는 A 씨에게 전화를 걸어 “로제가 맞는데 왜 아니라고 우기냐”며 “튀김과 콜라, 무는 왜 내놓지 않냐. 이렇게 상습적으로 진상짓 하고 다니냐”고 언성을 높였다. 이에 A 씨는 “(해당 품목이) 찜닭 가격에 포함되는 줄 몰랐다”며 “계좌를 보내주면 금액을 보내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B 씨 측은 퀵으로 음식을 보내라고 요구했다. A 씨가 “지금 퀵은 불가능하다. 돈으로 드리겠다”고 하자 B 씨는 “네가 나 X 먹이는 거랑 똑같은 거잖아 지금! 너 그거 절도야. 나도 너 같은 딸 있어 이X아. 어디서 XX, 내가 닭 파는 게 우습게 보이냐 지금?”이라며 욕설을 뱉었다. 기분이 상한 A 씨는 본사랑 연락하겠다며 B 씨의 전화를 끊었다.

문제의 찜닭집에서 시킨 로제찜닭(왼쪽)과 찜닭집 사장이 A 씨에게 보낸 문자.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다음 날 아침 A 씨는 찜닭집으로부터 부재중 전화 2통과 문자 한 통이 온 것을 확인했다. 문자엔 “어린 사람이 인생 그따위로 살면 혼나야지. 요즘 소상공인들이 얼마나 힘든데 그따위 짓을 하고. 빨리 본사로 전화해라. 블랙리스트에 올리겠다. 그렇지 않으면 경찰서에서 보게 될 거다. 협박 아니고 순리대로 하는 거니까 빨리 전화하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결국 본사에 항의한 A 씨는 본사로부터 잘못된 레시피가 맞았다며 사과를 받았다. 본사 측은 “반말, 비속어 등으로 많이 당혹스러웠을 고객님께 사과 말씀 드린다”며 “서비스 및 레시피 재교육 등 매장엔 강력한 조치가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로제가 아니라 간장 찜닭 같다” “어느 지점에서 시켜도 똑같아야 하는 것 아닌가. 저렇게 다르면 왜 프랜차이즈에서 시키나” “글쓴이도 누군가의 귀한 딸이다” “업주는 뭘 믿고 본사에 전화하라고 한거냐” 등 반응을 보였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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