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집 직원이 명품 가방에 신발…” 별점 테러한 고객 [e글e글]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9-24 11:27수정 2021-09-2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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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남긴 리뷰.
김밥집에서 일하는 직원이 명품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별점 테러한 손님의 리뷰가 논란이 되고 있다. 세 개의 아이디로 비슷한 내용의 악성 리뷰가 올라오면서 한 고객이 올린 것 아니냐는 의심까지 샀다.

24일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김밥집 아주머니가 명품 가방에 명품 신발 신는다고 별점 테러’라는 제목으로 게시글이 올라왔다.

문제의 고객은 “일하시는 아주머니 가방 얼마짜리죠?” “아주머니 가방 모델명 알 수 있나요?” “일하시는 분 가방 저도 갖고 싶어요” “이모님 가방 좋아 보여요” “명품 가방에 이제는 명품 신발까지” 등의 내용이 담긴 리뷰를 남겼다. 별점으로는 5점 만점에 0.5점을 줬다.

음식의 맛과 서비스 등의 내용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 고객은 “오늘도 점심을 먹어버렸다. 명품과 멀어지고 있다”, “저도 티끌 모아서 아주머니처럼 명품가방 살 거예요” 등의 리뷰를 지속해서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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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리뷰. 게티이미지뱅크

이는 한 포털사이트 지도 리뷰에 올라온 것이다. 게시물을 최초 공유한 트위터리안은 “(음식과) 관련없는 리뷰로 신고하고 싶은데 신고창 같은 건 따로 안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정의당이 발표한 ‘배달앱 이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자영업자 63.3%가 별점 테러나 악성 후기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악성 리뷰 논란이 지속되자 온라인 플랫폼 이용사업자 보호 차원에서 정책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도 이달 14일 블랙컨슈머·악성댓글 등으로부터 고통받는 자영업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소비자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안’을 각각 발의했다.

플랫폼이 자체적으로 악성 리뷰 해결을 위해 나서기도 했다. 최근 키워드 리뷰 제도를 도입한 네이버는 내년 초까지 별점 리뷰를 완전히 폐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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