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온라인 예배’…교인 수백명 또 광화문

  • 뉴시스
  • 입력 2021년 9월 12일 12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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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예배 금지 조치에도 여러 차례 대규모 예배를 벌여 시설폐쇄 조치 처분을 받은 사랑제일교회가 12일에도 예배를 개별적 유튜브 시청으로 대체했다. 다만, 일부 교인 수백명은 이날도 서울 광화문 일대에 나와서 유튜브로 예배를 시청했다.

전광훈 목사가 담임목사로 있는 사랑제일교회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유튜브를 통해 예배를 실시했다. 실내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예배를 방송하면 교인들이 각자 유튜브로 시청하는 방식이다.

이날 예배가 시작되기 전 사랑제일교회 교인 수백명은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과 서울시의회를 거쳐 시청역으로 향하는 길목에 약 1~2m 간격을 두고 자리를 잡았다. 이후 예배가 시작되자 각자 유튜브를 시청하거나 찬송가를 불렀다.

서울 중구에 있는 SFC몰 건물 옆에 위치한 무교2소공원 옆에도 사랑제일교회 교인 약 70명이 모여 예배를 시청했다.

동화면세점 앞에서 예배를 시청한 A(52)씨는 “예배는 집회나 행사가 아니다”라며 “실내도 99명까지 참석할 수 있는데 동화면세점 앞이라고 통제해버리는 게 법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광화문 일대 예배를 통제하고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약 500명의 인력을 인근에 배치했다. 이날 낮 12시30분을 기준으로 경찰과 교인 간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앞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면서 교회 내 대면예배가 금지·제한됐지만, 사랑제일교회는 여러 차례 교회 건물 안에서 대면예배를 강행했다.

이에 성북구청은 2차례 운영중단을 명령했지만 사랑제일교회는 대면예배를 지속했고, 결국 구청은 지난달 19일 시설폐쇄명령을 내렸다. 이후 사랑제일교회 측은 시설폐쇄명령 처분 효력을 멈춰달라며 집행정지를 신청했지만 법원은 기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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