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혈액암 진단…“당분간 입원 치료”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22일 18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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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 중인 전두환 전 대통령(90)이 혈액암 진단을 받은 것으로 22일 전해졌다.

22일 의료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은 이달 13일 입원해 치료를 받으며 건강 이상 여부를 검진한 결과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발성 골수종은 골수 내에서 면역체계를 담당하는 백혈구의 한 종류인 형질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분화, 증식해 발생하는 혈액암을 뜻한다. 전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당분간 병원에 입원해서 주치의 등에게 진료를 받을 것으로 안다”며 “그간 고령에 건강이 좋은 상태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전 전 대통령 측은 앞서 알츠하이머(치매) 진단을 받았다며 법정 출석을 거부하기도 했다.

앞서 전 전 대통령은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군부의 헬기사격 사실을 부정한 혐의(사자 명예훼손)로 기소돼 지난해 11월 1심에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전 전 대통령은 이달 9일 열린 항소심 법정에 9개월 전 1심 선고 기일에 비해 주름이 부쩍 늘고 야윈 모습으로 출석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전두환’이라고 정확히 말했지만 생년월일과 주소 등 세부 내용은 부인 이순자 여사의 도움을 받아 답했고, 재판 시작 25분 만에 “가슴이 답답하다”고 건강 이상을 호소해 재판장의 허가를 받고 경호원 부축을 받아 퇴정했다.

조아라기자 likeit@donga.com
장관석기자 j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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