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외식 위해 일단 신청”…백신예약 18~49세 기대·부작용 우려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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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9일 15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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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18~49세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접종의 사전예약을 앞둔 가운데 신청 대상자들이 다양한 반응을 내놨다.

대부분 기대감과 함께 기간 내 사전예약을 신청할 의사를 보였으나, 일부는 백신 부작용과 돌파감염 사례를 언급하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서버 과부하 등 기술적 결함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비교적 우려하지 않았다.

부산 소재 대학 재학생 이모씨(24)는 “14일 예약대상이라 집 근처 스터디카페에서 노트북으로 예약을 신청할 계획”이라며 “이번에는 10부제를 실시하고, 예약 시스템도 개선된데다 (카카오, 네이버) 대기업도 지원한다고 하니 서버 문제는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는 “백신을 맞지 않으니 감염 위험에 노출되는 것 같아 불안해서 꼭 맞고 싶다”며 “백신을 맞으면 외식을 하거나 백화점에 가더라도 조금이나마 더 안전한 느낌이 들 것 같다”고 밝혔다.

충남지역 직장인 정모씨(28)도 “여유로울 것 같다”며 “서버가 멈출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씨는 “효과에 대한 기대감보다 부작용이 더 걱정되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백신을 맞으면 중증으로 발전하지 않는다고 하니 맞아야겠다는 생각은 든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간 내에 대상자들이 무조건 다 맞을 수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는데 백신접종 물량이 충분한지 걱정”이라며 “몇 회분을 예약받는지 알려주면 맞을 확률이라도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부연했다.

사전예약 신청과 별개로 백신 효과에 의구심을 드러내는 이들도 있었다. 최근 전파력이 강한 변이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돌파감염 사례가 잇달아 보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소재 직장인 최모씨(27)는 “변이바이러스 때문에 (백신이) 의미가 있을까 싶다”며 “기대감이 크지는 않고, 나중에 여행을 가거나 그럴 때 인증서가 필요할 거 같아 맞아두려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오는 16일 예약대상인 경기 거주 백모씨(33)는 “신청을 하긴 하지만 예약에 실패해도 크게 실망하지 않을 것 같다”며 “기존 접종자도 부스터샷 등 추가 접종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다 부작용 문제도 있어서 간절하진 않다”고 말했다.

이날 예약대상에 포함됐다는 포항 거주 금모씨(48)는 “나라에서 지원할 때 맞아야겠다는 생각”이라면서도 “밤새 대기하면서까지 맞을 건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8시부터 18일까지 진행되는 18~49세 사전예약 대상은 1600만여명으로, 접종은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진행된다. 방역당국은 이번 백신접종으로 9월 국민의 70% 이상이 1차 접종을 마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50대 접종 사전예약 당시 첫날 대상자가 몰리면서 발생한 접속 장애를 해소하기 위해 이번에는 ‘10부제 예약’이 도입된다. 해당 날짜의 끝자리와 생년월일 끝자리가 일치하는 사람이 예약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예약 첫날인 9일에는 생일이 9일, 19일, 29일인 18~49세 사람들이 예약할 수 있다.

또한 네이버와 카카오, 패스(PASS) 애플리케이션 등의 간편 본인인증 방식을 도입해 인증 절차를 간소화하고 사전예약시스템 먹통의 원인으로 지목된 대기자 해소를 위해 대리예약은 금지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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