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하 접종시작에도 임산부는 제외…언제 맞을 수 있나

  • 뉴스1
  • 입력 2021년 8월 9일 06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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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729명, 역대 ‘주말 최다’ 확진자를 경신한 8일 대구 수성구 대구스타디움 제3주차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휴일도 잊은 채 시민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2021.8.8/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729명, 역대 ‘주말 최다’ 확진자를 경신한 8일 대구 수성구 대구스타디움 제3주차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휴일도 잊은 채 시민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2021.8.8/뉴스1 © News1
청장년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10부제가 9일부터 시작되지만, 임산부는 이번 접종에서도 제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출산을 앞둔 예비엄마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일일 확진자 수 1000명대, 델타 변이 바이러스 유행, 델타 플러스 바이러스 유입 등으로 확산세가 커지고 있지만, 임산부 예방접종에 대한 예방접종 지침이 없기 때문이다.

정부는 9일 오후 8시부터 19일 오후 6시까지 18~49세 청장년층에 대한 10부제 사전예약을 시행한다. 날짜별 예약 가능한 대상은 주민등록번호 생년월일 끝자리 기준으로 정해진다. 임산부는 접종 대상자에서 제외됐다

당초 예방접종 계획안에도 임산부는 포함되지 않았다. 방역당국도 그간 “국내를 비롯해 전세계에서 접종 경험과 자료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임산부 예방접종에 대한 발표를 미뤄왔다.

아울러 지난달 광주의 한 여성전문병원에선 의료진과 임산부 1명이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의료계에서는 해당 의료진이 2차례 백신 접종을 받았음에도 ‘돌파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임산부 예방접종에 대한 문의가 많아지자, 방역당국은 대한산부인과학회와 함께 임산부에 적합한 백신의 종류, 주의사항, 접종 권고시기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방역당국은 빠르면 이달 중으로 임신부 및 소아청소년 등에 대한 예방접종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전 세계 전문가들은 임산부 백신접종과 관련해 어떻게 생각할까.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초기 위험이 크다는 이유로 임신부에 대한 백신 접종을 권유하지 않았으나 이제는 여러 연구 사례를 토대로 권고하는 모양새다.

지난달 WHO 공식홈페이지에 ‘임산부 예방접종 권고안’을 올리고 “기저질환(고혈압, 당뇨병)이 있는 임산부는 의료진과 상의 후 백신을 접종받는 것이 좋다”며 “다만 현재 임산부는 코로나19 임상 2상, 3상 시험에 포함되지 않아 데이터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수미야 스와미나탄 WHO 수석과학자도 “임산부는 다른 사람에 비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중증 질환을 앓을 확률이 더 높다”며 “특히 코로나19에 걸린 임산부는 37주 이전에 출산(조산)할 위험이 크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지난달 공식홈페이지에 개정된 접종권고안을 통해 ”임신 중 혹은 최근 출산을 한 산모도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다“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어도 모유수유를 통해 아기에게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사례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탁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임산부의 경우 코로나에 걸릴 경우 사망위험이 높아지는 건 사실“이라며 ”임신을 준비 중인 분들은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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