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월성 원전’ 수사팀장 좌천될 듯…檢중간간부 인사 예고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6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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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조직개편후 이달말 대규모 중간간부 인사 예고

박범계(왼쪽) 법무부 장관과 김오수 검찰총장이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입법예고된 직제개편안과 고검검사급 중간간부 인사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법무부 제공 /뉴시스
박범계(왼쪽) 법무부 장관과 김오수 검찰총장이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입법예고된 직제개편안과 고검검사급 중간간부 인사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법무부 제공 /뉴시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20일 김오수 검찰총장을 만나 검찰 중간 간부 인사에 대해 논의했다. 법무부는 대검찰청의 요구를 일부 반영한 검찰 조직개편안을 29일 국무회의에 상정하고, 이달 말 차장검사와 부장검사 등 중간 간부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20일 법무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일요일인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1시간 반 동안 서울고검 15층에서 김 총장을 만나 구체적인 중간 간부 인사안을 협의했다. 김 총장 취임 후 세 번째 만남이다. 이 자리에는 법무부 구자현 검찰국장과 대검찰청 예세민 기획조정부장이 배석했다. 법무부는 회동이 끝난 직후 “6월 중에 (중간 간부 인사를 위한) 검찰인사위원회를 개최하고,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무부는 22일까지 조직개편안에 대한 관련 부처 등의 의견을 수렴한 뒤 24일 차관회의를 거쳐 29일 국무회의에서 조직개편안을 통과시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간 간부 인사는 조직개편안이 통과된 직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이 임명된 후 올 2월 처음으로 단행된 중간 간부 인사는 18명으로 소폭에 그쳤지만 이달 말에 단행될 두 번째 중간 간부 인사는 대규모일 가능성이 높다. 내부 인사 규정상 조직개편이 있으면 일선 검찰청의 차장검사 및 부장검사급에 최소 1년의 필수 보직 기간을 보장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이번 중간 간부 인사에서는 주요 사건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일선 검찰청의 부장검사들을 좌천시킬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불법 출국금지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이정섭 수원지검 형사3부장, ‘월성 1호기’ 원자력발전소 조기 폐쇄 의혹을 맡고 있는 이상현 대전지검 형사5부장 등이 대표적이다. 김 전 차관 등에 대한 청와대의 기획 사정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변필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의 전보 가능성도 높다. 무소속 이상직 의원의 배임 및 횡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전주지검 수사라인 교체도 거론되고 있다.

황성호 hsh0330@donga.com·고도예 기자
#검찰 조직개편안#박범계 법무부 장관#김오수 검찰총장#중간 간부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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