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미래 환경지킴이 ‘기후천사단’ 떴다

강정훈 기자 입력 2021-06-18 03:00수정 2021-06-18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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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개교 초중고생 2500명 참여
‘동아리 네트워크’ 통영서 발대식
학교-학생간 환경활동 연대 강화
지역주민-기업 대상 환경캠페인도
실천교사단과 함께하는 경남 기후천사단이 최근 통영 RCE세자트라숲에서 발대식을 갖고 미래 환경의 설계와 보전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경남도교육청 제공
“탄소 발자국이 아니라 지구를 살리는 발자국을 남기겠습니다.”

미래 환경을 설계하고 짊어질 ‘기후천사단’이 떴다. 경남 지역 초중고교생 2500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동아리 네트워크다. 이들은 최근 통영 RCE 세자트라숲에서 발대식을 열고 학생 중심의 기후행동을 넓혀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허금봉 경남도교육청 기후환경교육추진단장은 17일 “경남도내 69개 초등학교, 14개 중학교, 34개 고교 등 117개교에서 2548명이 참여해 운영하던 환경동아리를 재편해 ‘기후천사단’을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학교 학생 간 환경활동 연대를 강화하고 기후와 환경문제 대응책을 학생 중심으로 모색해 보려는 취지다.

그동안 경남도교육청과 교사, 학생들은 다양한 환경 활동을 벌여왔다. 지난해 2월 박종훈 경남도교육감과 교사 100명(실천하는 생태환경 교육 교사단)이 학교환경교육 비상선언을 한 데 이어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아래 한국환경교육정책연구단도 발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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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교육청이 주관하는 이 연구단은 박 교육감이 단장이다. 생태환경 교육교사단은 올 신학기부터 150명의 기후위기 대응교육 실천 교사단으로 확대하고 ‘학교에서 시작하는 푸른 지구 만들기’ 사업을 추진 중이다.

‘기후천사단’이란 이름도 4월 실천 교사단 워크숍에서 나왔다. 환경정화, 캠페인 등 전통적 학교 환경 동아리 활동을 다양화하고 시너지를 높이려면 체계적인 학생 교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 것.

실천 교사단이 인솔하는 기존 동아리들도 독특한 명칭과 활동분야를 갖고 있다. 초등의 경우 논두렁밭두렁 탐험대(오부초) 벽방 슈퍼히어로(벽방초) 버리지마켓(노산초) 등이다. 또 생태의 달인(김해내동초) 허니봉봉(오봉초) 초록혜윰(하북초) 그린그램(합천가야초)도 있다.

내가 Green 지구(물금중) 에코디자인반(성지여중) 에크드림(삼계중)은 중학교 환경 동아리다. 자구지구(범어고) 이스퀘어(창원과학고) 스페셜 그린(경남자영고) 시리어스(용마고) 그린나래(합천평화고)는 고교생이 운영한다.

앞으로는 개별 동아리 이름과 기후천사단 명칭을 함께 사용한다. 김경화 기후환경교육추진단 장학사는 “천사단은 기후위기 대응을 주제로 탐구활동, 캠페인 전개, 프로젝트 학습 등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관봉초의 논 생물조사, 유어초의 제비 생태 연구 같은 생물다양성 탐구를 비롯해 해양 생태, 수질개선 등도 탐구한다. 지역주민과 기업을 대상으로 환경캠페인도 벌인다.

이미 물금중과 무동초교는 기업의 과대포장, 플라스틱 남용을 경고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자원순환의 날(9월 6일) 등 기념일엔 여러 가지 환경행사를 진행하고 여름방학 캠프도 운영한다. 8월 기후천사단 활동의 중간발표회에 이어 연말에는 올해 성과를 공유하는 기회도 갖는다.

경남 양산 범어고 3학년 문수정 학생의 작품인 기후천사단 배지. ‘탄소 발자국 대신 지구를 구하는 발자국을 남긴다’는 의미다. 경남도교육청 제공
천사단 출범식에서 참석자에게 수여한 발자국 모양의 배지는 양산 범어고 3학년 문수정 학생이 ‘지구를 살리는 발자국’이라는 의미로 디자인했다. 기후천사단 배지는 매년 활동방향에 맞게 학생 공모로 만든다. 이인숙 기후환경교육추진단 장학관은 “천사단이 지속가능 발전, 탄소중립, 생물다양성 등을 주제로 탐구활동을 벌이고 미래 환경에 필요한 의견을 제시하는 등 실천적 환경지킴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경남#미래 환경지킴이#기후천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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