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1300명 ‘몸캠’ 피의자는 29세男 김영준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6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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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신상공개… 추가 범행 수사

영상통화로 남성 1300여 명의 알몸이나 음란행위 등을 촬영해 온라인에 판매 유포한 혐의로 5일 구속 수감된 피의자는 29세 남성 김영준(사진)이었다.

서울경찰청은 “9일 오후 신상공개 심의위원회를 연 결과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김영준의 성명과 나이, 얼굴 등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영준은 2013년 11월부터 채팅 애플리케이션(앱) 등에 여성 사진을 올린 뒤 남성에게 연락이 오면 영상통화를 유도했다. 통화 과정에서 여성 행세를 하며 상대 남성들에게 음란행위 등을 요구해 이를 영상으로 녹화했다. 김영준은 이렇게 찍은 영상을 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에서 돈을 받고 팔거나 다른 영상과 교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측은 “김영준이 보유한 것으로 파악된 남성 피해자 영상은 2만7000개가 넘는다”고 전했다. 피해자들 가운데는 미성년자도 39명이나 있다고 한다. 특히 김영준은 미성년 피해자 가운데 7명을 자신의 거주지나 숙박업소 등으로 유인해 유사 성행위를 강요하고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영준에게 추가 혐의가 있는지 수사하는 과정에서 범죄 행위에 가담한 또 다른 공범이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김영준에게서 관련 영상 등을 구매했거나 온라인 등에 다시 유포한 혐의자들을 일부 특정한 상태”라며 “김영준의 범죄 수익은 규모를 파악해 기소 전 몰수 보전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몸캠#피의자#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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