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닷새 만에 또 사드기지 물자 반입…시위 주민들 강제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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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5월 25일 06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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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기지 입구에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기지 관련 물자 등의 반입을 앞두고 사드에 반대하는 주민들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기지 진입도로에 앉아 농성을 하며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사드철회소성리종합상황실 제공) 2021.5.25 /뉴스1
25일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기지 입구에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기지 관련 물자 등의 반입을 앞두고 사드에 반대하는 주민들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기지 진입도로에 앉아 농성을 하며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사드철회소성리종합상황실 제공) 2021.5.25 /뉴스1
국방부와 미군이 25일 또다시 경북 성주군 소성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군(軍) 장비와 공사 자재, 물자 등을 반입했다.

오전 6시쯤부터 소성리 주민과 사드를 반대하는 반전(反戰) 단체 회원 등 50여명은 마을회관 앞과 보건소 인근 등 2곳에 나눠 앉아 경찰 병력 1000여명과 대치했으나 진압이 시작된 후 10여분 만에 강제 해산됐다.

이 과정에서 주민 등은 사다리형 격자 구조물에 몸을 넣고 강제 해산에 격렬하게 저항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일부 농성자는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구체적인 부상 정도는 확인되지 않았다.

25일 경북 성주 소성리 사드기지 입구에서 경찰이 차량 반입을 반대하는 시위자를 진압하고 있다.(사드철회소성리종합상황실) 2021.5.25 © 뉴스1
25일 경북 성주 소성리 사드기지 입구에서 경찰이 차량 반입을 반대하는 시위자를 진압하고 있다.(사드철회소성리종합상황실) 2021.5.25 © 뉴스1
사드철회소성리종합상황실 측은 “경찰이 무릎으로 목을 눌러 1명이 실신해 병원으로 이송됐고, 타박상을 입은 사람들도 있다”며 “미국에서나 있을 법한 폭력진압”이라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오전 7시30분쯤부터 공사 자재·물자를 실은 차량과 인부를 태운 차량, 공사 폐자재 반출 차량 등의 진입을 시작으로 오전 8시 현재까지 14대가 사드 기지에 들어갔다.

국방부는 이날 시차를 두고 차량 30여대를 기지로 들여보낼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의 사드 기지 내 물자 반입은 한달 새 5번째다.

앞서 미군과 국방부는 지난 14일, 18일, 20일에도 대규모 경찰 병력을 동원한 가운데 사드 기지에 공사 자재와 장비, 물자 등을 들여보냈으며, 지난 4월 28일에도 공사 자재와 장비 등을 반입한 바 있다.

사드철회소성리종합상황실 측은 “국방부는 갈등을 끝내고자 민관군 상생협의회를 만들었다고 하나, 한미 정상회담 전후 일주일에 두번씩이나 사드 기지 완성을 위해 대규모 경찰 병력을 동원해 소성리 주민들을 끌어냈다”며 “민관군 상생협의회는 상생이 아닌 사드 배치 완성을 위한 어용단체”라고 주장했다.

(성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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