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 PCR검사’ 학교 도입 가능성은?…교육부 “서울대 지켜봐야”

뉴스1 입력 2021-04-21 15:15수정 2021-04-2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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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가운데)이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전국 학교·학원 코로나19 방역대응 강화 조치 발표를 하고 있다. 2021.4.21/뉴스1 © News1
교육당국이 서울 지역 학교를 대상으로 ‘이동식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도입할 예정인 가운데 향후 기존 PCR 검사 대비 결과가 빠르게 나오는 ‘신속 PCR 검사’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교육부는 이동식 PCR 검사는 접근성을 높여 학생·교직원 무증상자 가운데 확진자를 선제적으로 가려내는 데 목적이 있다며 신속 PCR 검사 도입 논의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21일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5월부터 서울 초·중·고등학교 학생·교직원을 대상으로 이동식 PCR 검사가 시범 운영된다. 확진자가 발생한 학교 반경 1㎞ 안에 있어 감염병 전파 우려가 큰 학교가 적용 대상 시설이다.

서울 11개 교육지원청별로 간호사·임상병리사 등 3인 1조로 구성된 검체검사팀을 2개 이상 운영하면서 학교에서 요청이 오면 방문해 검사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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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계에서는 현재 서울대가 시행을 준비 중인 신속 PCR 검사가 학교 현장에 도입될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서울대는 자체 검체 채취·분석 설비를 설치한 이후 오는 26일부터 교수와 직원, 대학원생, 연구생, 연구원 등 자연과학대학 구성원 약 2700명을 대상으로 신속 PCR 검사 방식 ‘신속 분자진단검사’를 매주 1회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신속 분자진단검사’는 정확도가 높지만 결과가 나오기까지 6시간 이상 걸리는 일반 PCR 검사와 30분 안에 결과가 나오지만 정확도가 떨어지는 신속항원검사의 중간 수준에 해당하는 검사다. 1시간 이내에 비교적 정확한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15일 감염병 전문가들과 자문회의에서 “서울대에서 지난 2월부터 준비해 중앙방역대책본부로부터 허가받은 신속 PCR 검사는 효과와 확대 가능성 등에 대해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학교 적용 가능성이 점쳐졌다.

다만 교육부는 신속 PCR 검사의 경우 들어가는 비용 대비 효과성이 검증되지 않아 지금 당장 도입을 논의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서울대도 자연과학대학에서 희망자에 한해 검사를 진행할 예정인데도 비용이 굉장히 많이 드는 것으로 안다”며 “서울대에서 하나의 예시로 (신속 PCR 검사를) 해보겠다고 한 만큼 효과가 있을지 실행 상황을 살펴본 이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동식 PCR 검사를 도입한 것은 검사 대상은 아니지만 혹시 모를 감염 가능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무증상 확진자를 걸러내자는 차원”이라며 “기숙사 입소 학생이나 방과후강사 등에 대한 검사 필요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방역당국에서 검체 채취를 지원해 줄 수 있냐는 의견이 있어 추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감염병 전문가 사이에서는 학교 현장에 신속 PCR 검사를 도입하는 방안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는 분위기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신속 PCR 검사를 도입할 경우 너무 많은 예산이 들고 주기적으로 시행하는 것도 아니어서 실효성이 크지 않다”며 “이동식 PCR 검사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천 교수는 이어 “의료 인력이 한정된 상황에서 전국 학교로 확대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판단된다”며 “여기에 쓸 예산을 아껴 자가검사키트를 보급해 일주일에 2회 이상 주기적으로 검사하는 게 낫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검체검사팀이 직접 분석 장비를 가지고 다니면서 1시간 내외로 검사 결과까지 도출하는 신속 PCR 검사 기법도 나와있다”며 “그간 시약 확보 문제가 있었는데 5월 이후 국내에도 신속 PCR 검사 관련 시약이 많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활용하면 학교 방역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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