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꼭지 정렬 안했다고…팔굽혀펴기 얼차려 1200회 시킨 해양대생

뉴스1 입력 2021-04-12 18:26수정 2021-04-12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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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해양대학교 전경사진. (한국 해양대 제공) © News1
한국해양대학교 신입생 합숙소에서 선배가 후배를 대상으로 얼차려를 1200회를 시키는 등 가혹하게 군기를 잡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다.

12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11일 오후 해양대학교 소속 고급해기사 양성 단과대학(해사대) 신입생 200여 명이 승선 생활 교육을 받으며 합숙 생활을 하고 있는 승선 생활 교육관에서 인원 점검과 위생점검이 이뤄졌다.

그 자리에서 4학년 선배들은 위생 관련 몇 가지 지적 사항을 말한 뒤 지적을 당한 후배에게 팔굽혀펴기 300여회를 시켰다.

하지만 후배가 제대로 하지 못한다며 팔굽혀펴기 횟수를 계속 늘리다 결국 1200회까지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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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이 팔굽혀펴기를 다 못하자 선배들은 신입생 동기들에게 나눠서 팔굽혀펴기를 시켰다.

학생으로 보이는 한 학생은 “수도꼭지 방향을 똑바로 정렬해 놓지 않아 팔굽혀펴기 기합을 받았다”며 “지적을 받은 학생이 팔굽혀펴기를 다 못하자 동기들이 1인당 80회씩 나눠서 했다”고 주장했다.

다른 층에 있는 한 학생은 “기합받는 소리가 다른 층 생활관까지 들렸다”며 “소리가 들리자 명예 사관이 ‘너희도 엎드려 뻗쳐를 하고 싶냐’고 물었다”고 전했다.

이어 “학생들이 하고 싶지 않다고 하자 명예사관은 ‘동기애가 없다’며 팔굽혀펴기 100회를 시키기도 했다”고 글을 올렸다.

해당 글은 인터넷을 통해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학교측은 조사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학교측 관계자는 “생활관에서 부득이한 일이 발생했는데 현재 학교측에서도 실태조사 중”이라며 “정확한 피해 학생들과 가해 선배 학생들 숫자 등 구체적인 내용 등을 파악 중이다”고 전했다.

그는 “학생 개인의 문제일 경우 교육이 선행돼야 될 것이고, 구조적인 문제라면 교육시스템을 개선해야 될 것”이라며 “해사대 학장님과 생활관장님이 오늘 저녁에 회의를 해서 내일 오전 중 공식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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