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쏟아진 평창 ‘셧다운’…주민·상인들 “이게 웬 날벼락”

  • 뉴스1
  • 입력 2021년 3월 10일 17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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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평창군 진부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지난 9일과 10일 이틀에만 38명을 기록한 가운데, 10일 평창군이 진부면에 워킹 스루 검사장을 운영하고 있다. (평창군 제공)
강원 평창군 진부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지난 9일과 10일 이틀에만 38명을 기록한 가운데, 10일 평창군이 진부면에 워킹 스루 검사장을 운영하고 있다. (평창군 제공)
강원 평창 진부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틀 무더기로 쏟아져 나와 지역사회가 패닉 상태에 빠졌다.

10일 평창군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진부면 주민 2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오전에만 26명이 확진판정을 받은데 이어 오후에 1명이 추가 확진됐다.

앞선 지난 9일에는 진부면에서 살고 있는 11명이 감염됐다.

불과 이틀 사이에 38명이 확진된 것이다.

이러자 주민들은 연쇄감염을 우려하며 바깥출입을 꺼려 시가지는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확진자가 나온 진부면사무소, 진부도서관, 보건의료원을 비롯한 공공기관 및 시설은 ‘셧다운’에 들어가 도시 기능이 마비된 모습이다.

10일에만 운영이 중단된 공공기관·시설이 38곳에 달한다.

진부면에 위치한 호명초, 거문초, 진부초·중·고 등 5개 학교는 개학한지 1주일여 만에 다시 문을 닫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등교수업 중단은 오는 12일까지 예정됐고, 공공기관은 집단감염 사태가 진정세에 접어들 때까지 문을 열지 않는다.

더구나 지역 상권도 마비되면서 주민들은 감염 우려와 함께 지역 경제 악화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

인근 주민 김모(57)씨는 “갑작스럽게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상가들이 텅 비어 있다”며 “이틀사이 날벼락을 맞은 것 같고, 자영업자들은 감염확산 우려에 소득걱정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석화 평창군 진부면번영회장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소식이 다른 지역 얘기처럼 생각해 온 주민들이 많은데, 며칠사이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극도로 커지고 있다”며 “약속을 취소하는 주민들이 곳곳에서 나올 정도고, 코로나 검사를 제외하면 사실상 이동하는 주민들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평창=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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